친구 딸 선영 양이 결혼하던 날
37살의 박선영 선생이 오늘 시집을 갔다. 오전 11시 30분, 대구 중앙컨벤션센터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린 것이다. 알뜰하고 생활력이 강한 딸이고 효녀이기도 하다며 자랑하던 친구의 말이 생각난다. 신랑은 같은 학교에서 근무하다가 가까워지게 된 동료이고 딸보다 두 살이 더 많은, 목사님의 아들이란다. 다소 늦은 결혼이긴 하지만 더욱 행복하게 살리라 믿는다. 병만아, 축하해! 부산의 모 교회 목사님께서 결혼식 주례를 맡아 주셨다. 딸의 손을 잡고 행진하는 친구의 모습이 이젠 할아버지에 가깝다. 백발이 성성하니 더욱 그렇다. 이렇게 나이들어 가는 것이겠지만 달아나는 세월을 잡을 수는 없다. 늙음을 탄식해 본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37년 전 최여사와 결혼식을 올릴 때만 해도 지금의 딸보다 10년은 젊었을 때..
사진과 함께
2023. 11. 25. 1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