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함께하는 우람별(논강)

영하 8도, 9도를 오르내리는 하루였다. 바람도 많이 불어서 최감온도는 2, 3도가 더 내려간다. 비교적 높은 지대에 위치한 열호재 주변의 온도는 영하 12도 정도는 될 것 같다. 날씨가 추우니 움직임도 느려지고 게을러진다. 강렬한 추위에 다소 위축되고 마비된 듯한 몸이 되는 것 같아서 기분도 그다지 좋지 않다. 이럴 때는 발악적 행동이라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서 구미도서관에서 금오지 아래 주차장까지의 거리를 왕복하고 지산샛강을 한 바퀴 돌면서 그나마 일만 보 정도의 걸음수를 기록할 수 있었다. 점심 식사 후, 화가 박성녀 선생님을 카페에서 우연히 만나 그간의 안부를 물으며 이야기를 잠시 나눌 수 있었다. 반가워서 다정하게 사진 한 장까지 남겼다. 돌아오는 2월 17일부터 2월 28일까지 국회아트갤러리에..

사진과 함께 2025. 2. 7. 19:56

구미는 눈이 많이 내리지 않는 곳인데 설 전날에는 내린 눈의 양이 매우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적설량이 약 20센티 정도는 되었던 거다. 아래 사진이 그것을 증명한다. 원당마을에 함께 살고 있는 길자 선생께서 단톡에 올린 현장감 있는 사진인데 눈 내리는 장면이 눈에 선하다.  눈이 그친 이틀 뒤, 그러니까 설날 다음날 눈쌓인 비봉산을 올랐다. 뽀드득뽀드득 눈밟는 소리를 들으면서 걷는 등산은 특별한 느낌으로 와 닿았다.  하루가 더 지난 뒤인데 눈이 많이 녹아 있었다. 낮의 기온이 10도 정도로 올라간 결과일 것이다. 구미의 자랑거리로 등장한 구미 지산샛강생태공원은 4계절이 아름답고 여름엔 연꽃 군락지로 겨울에는 철새의 보금자리로 유명하다. 구미 유일의 습지공원이기도 하다. 산림청장이 2022년부터 선정..

사진과 함께 2025. 1. 31. 19:29

아침에 일어나 보니 몰래 온 손님처럼 눈이 내렸다. 오랜만에 보는 눈, 참 반갑다. 나무 위에 소복이 쌓인 눈의 자태는 특별한 선물 같아서 잠시 보고 말기에는 아까워 사진으로 담아두었다. 오늘부터 설 명절 연휴가 계속된다. 백수한테야 휴일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만 이 기간에 가족들을 반갑게 만날 수 있으니 좋다. 더 눈이 쌓이기 전에 이곳 열호재를 벗어나야 한다. 내려가는 길이 미끄러워지면 교통사고가 날 가능성이 높아지니까. 20여년 전만 해도 명절을 하루 이틀 앞두고 늘 만나는 친구들(만교, 병만, 춘호)이 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병만과 나 둘이서만 만나고 있다. 만교는 천안으로, 춘호는 대전으로 이사를 가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 친구들과의 인연은 사실 20대 초반부터니까 45년이 넘은 인연이 깊은 ..

사진과 함께 2025. 1. 27. 22:55

무애산방(영신22기 등산모임) 회원들은 고산골공영주차장에서 16명이 만났다. 올해부터 상근이로부터 산대장의 역할을 인수한 휘동이가 주변의 친구들로 하여금 등산모임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설득 독려했고 많은 친구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결과이다. 원래는 20명이 넘는 친구들이 등산에 참여하기로 약속했는데 사정들이 있었나 보다. 어제 오전에 카톡에 보낸 산대장의 안내장과 반응을 여기에 정리한다. 안내장1 카톡을 받은 친구들 반응1- 진식: 우리 산대장님 정말 멋집니다. 화이팅!- 태섭: 멋진 산생 기대합니다. 산대장 화이팅!이 외에도 많은 친구들이 하트와 엄지척을 글 끝에 붙였다. 안내장2 누룽지칼국수, 잔치국수, 소고기국(들깨), 파전이 맛납니다. 근데 1시 30분경에 뒤풀이장소로 바로 와도 환영입니다.>..

사진과 함께 2025. 1. 25. 18:08

- 일시: 2024.1.23.(목) 10:00~13:00- 장소: 상주 나각산 일대- 참석인원: 4명(태국, 동식, 창열, 나) 낙동강이 꽁꽁 얼어있다. 그간 연일 계속되었던 추위에 강물도 어쩔 수 없이 스스로 얼어서 방어하고 있는 듯하다. 삼한사온이라 했던가? 며칠간 엄청 춥더니 최근 며칠간은 봄날씨처럼 따스해서 적응이 안될 정도다. 다만 초미세먼지의 농도가 짙어서 호흡기 환자들의 건강이 걱정된다. 이럴 때는 마스크를 쓰고 다녀야 좋을 듯. 청주-상주-영덕 간 고속도로가 낙동강 위로 뻗어 있다. 개통 이후 자주 이용하고 있는 도로다. 이 양반들 자전거 전용도로 위를 걷고 있네! 옆에 있는 인도로 걸어야 되는데...... 겨울에는 자전거도 잘 안 타는지 제법 오랜 시간 길을 걷는 동안 자전거 타는 사람을..

사진과 함께 2025. 1. 23. 17:23

일요일 오전 아내와 내가 찾아간 곳은 달성 삼가헌 고택과 낙빈서원, 하목정 일대이다.  삼가헌 고택은 달성군 하빈면 묘골마을과 낮은 산 하나를 경계로 하고 있는 파회마을에 자리잡은 조선시대의 주택이다. 1769년 박팽년의 11대손인 성수가 이곳에 초가를 짓고, 자신의 호를 따라 삼가헌이라고 이름하였다. 삼가란 중용에 나오는 선비로서 갖추어야 할 덕목으로 천하와 국가를 다스릴 수 있고, 벼슬과 녹봉을 사양할 수 있고 날카로운 칼날을 밟을 수 있음을 뜻한다. 1783년에 성수의 아들 광석이 이웃마을에서 분가하였고, 1826년에는 초가를 헐어 안채와 사랑채를 지었다. 1874년에는 광석의 손자인 규현이 원래 있던 파산서당을 약간 옆으로 옮기고 누마루를 달아, 별당채인 하엽정을 현재의 모습으로 지었다. 삼가헌은..

사진과 함께 2025. 1. 20. 13:14

지난 14일(화)이 생신이었으나 모이기 쉽지 않아 17일(금)로 연기해서 5남매가 모두 모일 수 있는 날짜로 한결아빠 집을 모임 장소를 정했다. 한결아빠가 집과 병원을 구미 산동으로 옮긴 이후 처음인지라 지신을 밟아주는 의미도 있고, 집들이를 하는 것이기도 해서 장남인 내가 제안, 부모님과 동생들의 동의를 구한 것이다. 저녁 식사는 ‘장어마을’이라는 식당에서 푸짐하게 해결했다. 평소에 먹어보기 어려운 장어구이, 오늘만큼은 부족함 없이 실컷 먹었다. 9명이 60만원 정도의 매상을 올린 것으로만 보아도 알 것 같다. 저녁 식사를 끝내고 곧바로 식당 2층에 있는 동생 숙소로 돌아와 2차 모임이 시작되었다. 동생의 집은 2층에 위치해 있다. 바로 밑 1층은 '장어마을'이라는 유명식당이 있어서 우리 부부도 서너 ..

사진과 함께 2025. 1. 18. 06:03

어제(1.8. 수) 오전까지 열호재에서 친구들(오우회)과 1박 2일을 함께 지내다가 헤어지고 점심 식사 후에 비봉산에 올랐다. 그 과정을 사진으로 정리한다. 보름 전에 약속한 모임을 농막 열호재에서 갖기로 되어 있었던 바, 1월 7일(화) 오후 1시까지 5명이 모두 모였다. 포항에서 덕천강과 도산 선생이, 서울에서 송파 선생이, 상주에서 토담 선생이 각각 차를 몰고 찾아온 것이다. 점심 먹을 때라서 도산이 가져온 신선한 회와 과메기, 토담이 준비해 온 막걸리와 맥주, 내가 준비한 밥 등이 한데 어우러져 우리 모두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오랜만의 만남, 음식을 나누면서 주고받는 대화는 끝간 데 없이 이어졌다. (우리, 이렇게 계속 즐거워도 되는 거야?) 조금 열기를 식히는 의미에서 선산 장날이기도 하니 장..

사진과 함께 2025. 1. 9. 1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