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하루 일과 중에서 열호재 뒷산 비봉산 오르기를 중시하는 편이다. 건강 관리 차원에서 주로 오전에 두세 시간에 걸쳐서 하게 되는데, 산을 오르다 보면 특별히 눈에 와 닿는 것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을 사진으로 공개하고자 한다.
작년 언제부터인가 등산로 주변에 조그만 돌탑이 쌓여지기 시작했고, 날이 갈수록 그 돌탑의 수가 많아졌다. 탑 주변을 깨끗이 정리하고 크고작은 돌들을 몇 개씩 모아다가 좌우 균형을 맞춰서 돌을 하나하나씩 쌓아놓은 것인데, 그 정성이 느껴져서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한두 번씩 시선을 고정하게 되곤 했다. 어떤 마음으로 저 돌탑을 쌓았을까? 어떤 분일까? 남자? 여자? 젊은이? 노인? 산을 오르내리다가 우연이라도 그 탑 쌓는 장면을 볼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돌탑을 쌓게 된 특별한 이유라도 있을까? 이런 궁금증이 늘 있었다.
오늘은 누군가 쌓은 그 돌탑을 빠짐없이 사진으로 담아보기로 한 것이다. 부처바위 부근에서부터 영봉정까지 내려오면서 보이는 것들은 다 담았다. 제일 밑에 있던 돌탑이 참 멋있었는데 누군가 일부러 무너뜨린 것 같았다. 돌탑을 쌓은 분의 마음을 생각하니 안타까움이 앞선다.
이 부분에 쌓아놓았던 돌탑이 제일 정성이 많이 깃든 것 같았는데, 누군가 몇 개의 돌탑을 무너뜨려 놓았다. 남이 애써 쌓아놓은 것을 무너뜨리는 잔인함은 어디에서 연유한 것일지 궁금해진다. 또 그 사람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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