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8도, 9도를 오르내리는 하루였다. 바람도 많이 불어서 최감온도는 2, 3도가 더 내려간다. 비교적 높은 지대에 위치한 열호재 주변의 온도는 영하 12도 정도는 될 것 같다. 날씨가 추우니 움직임도 느려지고 게을러진다. 강렬한 추위에 다소 위축되고 마비된 듯한 몸이 되는 것 같아서 기분도 그다지 좋지 않다. 이럴 때는 발악적 행동이라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서 구미도서관에서 금오지 아래 주차장까지의 거리를 왕복하고 지산샛강을 한 바퀴 돌면서 그나마 일만 보 정도의 걸음수를 기록할 수 있었다.
점심 식사 후, 화가 박성녀 선생님을 카페에서 우연히 만나 그간의 안부를 물으며 이야기를 잠시 나눌 수 있었다. 반가워서 다정하게 사진 한 장까지 남겼다. 돌아오는 2월 17일부터 2월 28일까지 국회아트갤러리에서 <겨울과 겨울 사이>라는 주제로 개인전을 가질 예정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아래의 그림과 홍보자료를 참고해서 기회가 되면 직접 가서 감상해 보길 권한다.
박성녀 화가의 그림세계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그림이다. 화가께서 오늘 나에게 카톡으로 보내준 작품이다.
아무쪼록 사진의 웃음처럼 늘 즐거운 하루하루가 되고, 국회아트갤러리 개인전이 성황리에 끝나길 기원한다.
구미지산샛강은 큰고니, 청둥오리 등의 철새들의 도래지로 유명한 곳이다. 날씨가 워낙 추워서 부분적으로 얼어버린 곳이 눈에 띈다. 가까이 다가가서 사진을 찍어도 새들은 나의 움직임에 거의 관심이 없는 듯하다. 그저 물속에 머리를 처박고 먹이 채취에 바쁠뿐이라 나는 방해꾼이 되지는 않은 것 같아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
세차게 부는 바람을 사진으로는 볼 수 없으나 팽팽해진 현수막의 모양으로 보아 거센 바람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저 멀리 보이는 금오산(해발 976미터)은 눈이 많이 쌓여 있어서 오늘만큼은 접근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선산의 비봉산 또한 마찬가지여서 지산샛강 한 바퀴, 3.4킬로 정도를 걷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리라. 글자 '지산샛강'의 받침인 ㄴ, ㅅ, ㅇ위에 앉아서 사진을 찍으면 잘 나올테니 한 번씩 찍어보라는 메시지가 느껴지는 장소다.
청둥오리 암수 한 쌍, 다정해 보여서 좋다. 함께하고 있어서 결코 외롭지 않을 것 같은 놈들이다. '그런데 나는 뭘하고 있느거야? 이 추운 날씨에 너무 청승떨지 많고 빨리 귀가하자. 아이고, 춥다 추워.'
무인카페 <고니박스>, 아직 들어가 보지 못한 공간인데, 누군가와 함께하는 기회가 온다면 잠깐 들러 봐야겠다.
큰 고니 한 쌍의 조형물, 그 이름을 어떻게 지을 것인가 구미시민들에게 공모를 했는데 '지산이'와 '샛강이'란 이름이 당첨되었는데 큰 고니가 매년 이곳 지산샛강을 찾아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비봉산의 조그만 돌탑들 (0) | 2025.03.18 |
---|---|
당고모님의 별세 소식 (1) | 2025.03.13 |
비봉산, 지산생태공원 (0) | 2025.01.31 |
유가사, 송해공원, 금오강 (0) | 2025.01.27 |
무애산방, 고산골 산성산 등산(1월) (2) | 2025.0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