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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봉산, 지산생태공원

사진과 함께

by 우람별(논강) 2025. 1. 31.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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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는 눈이 많이 내리지 않는 곳인데 설 전날에는 내린 눈의 양이 매우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적설량이 약 20센티 정도는 되었던 거다. 아래 사진이 그것을 증명한다. 원당마을에 함께 살고 있는 길자 선생께서 단톡에 올린 현장감 있는 사진인데 눈 내리는 장면이 눈에 선하다. 

 

눈이 그친 이틀 뒤, 그러니까 설날 다음날 눈쌓인 비봉산을 올랐다. 뽀드득뽀드득 눈밟는 소리를 들으면서 걷는 등산은 특별한 느낌으로 와 닿았다. 

 

하루가 더 지난 뒤인데 눈이 많이 녹아 있었다. 낮의 기온이 10도 정도로 올라간 결과일 것이다.

 

구미의 자랑거리로 등장한 구미 지산샛강생태공원은 4계절이 아름답고 여름엔 연꽃 군락지로 겨울에는 철새의 보금자리로 유명하다. 구미 유일의 습지공원이기도 하다. 산림청장이 2022년부터 선정하고 있는 모범도시숲 1호 인증을 받았다. 낮의 풍광도 좋지만 오늘은 밤의 멋스러움을 사진에 몇 장 담았다.

 

수면에 점점이 박혀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철새들이다. 고니와 오리떼들이 각각 울어대는 소리가 제법 크게 들린다. 낮에 들리는 울음소리와 다른 것 같다. 훨씬 울음의 강도 크고 흥분돼 있다. 사랑을 나눌 때 내는 소리가 아닐까 하여 약간의 긴장감도 느껴졌다. 행여 나의 발걸음이 방해가 되지 않을까 신경쓰였으나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래, 너희들은 그렇게 그렇게 사랑하면서 살고 나는 나대로 조화롭게 열심히 살테니 우리 이곳 생태공원을 자주 찾으면서 오래도록 벗하며 살자. 우리 인간들이 용렬하여 니들을 힘들게도 하지만 니들은 그래도 잘 견디고 있구나.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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