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함께하는 우람별(논강)

희륜씨가 서울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상주에 도착한 것은 오후 4시 40분 경이다. 한 시간 먼저 퇴근해서 상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만나 새차인 산타페 7385에 동승, 곧장 달려 경주 보문동 소재 옛정식당에 도착했을 땐 이제 막 저녁식사를 시작하고 있을 때였다. 조금 늦긴 했어도 이 정도면 정시 도착인 셈이다. 참석한 동기들의 이름을 적어본다. 연중, 정윤, 정우, 해숙, 희경, 혜숙, 희륜, 숙, 정섭, 동식, 권주, 정희, 이렇게 12명이다. 그리고 두 분의 손님(해숙씨의 부군 상호씨, 희경씨의 부군 달호씨)도 함께했다. 달호 교수님(K대)은 서울에서 내려온 혜숙과 대전의 정희를 자가용에 태워 경주까지 친히 모시고 오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고 시간이 조금 남아서 경치좋은 감은사지 일대를 둘러..

오늘 나는 2023. 4. 12. 20:39

숙미 엄마 이영순 여사는 아내의 외종사촌 동생이다. 며칠 전 어머니(93세)를 모시고 안동 낙동강변에서 벚꽃 구경 잘 시켜드리고는 귀가했는데, 귀가하지마자 어머니의 몸상태가 악화되면서 갑자기 돌아가시는 황망한 사건을 당하게 되었다. 그 소식을 아내로부터 전해 듣고는 예기치 못한 소식에 당황스러웠다. 조카 사위였지만 날 참 잘 챙겨주셨고 누구에게나 잘 베푸시고 정이 많은 분이셨는데 고인이 되고 말았으니 매우 안타깝다.ㅠㅠ 문상 가야 할 날에 대구 어머니의 낙상 골절 사건이 생겨서 가 보지는 못하고 오늘 가족끼리 지내는 삼우제는 참여해야 될 것 같아 아내와 함께 일찍 집을 나섰다. 9시부터 시작되기로 되어 있어 그 전에 도착할 수 있도록 시간 조절을 했다. 삼우제 장면을 기록하지는 못했고, 제사가 끝나고 난..

오늘 나는 2023. 4. 2. 20:36

‘봉황의 꿈’이라는 이름의 학습실에는 화령고(상주시 화서면 소재) 1,2,3학년 28명이 자기 이름이 붙어있는 칸막이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하고 있다. 8교시 방과후수업을 마치고 5시 30분부터 학교에서 제공하는 저녁식사를 하고 1시간의 자유시간을 가진 후, 6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3시간 동안 공부하다가(휴식 시간 20분 포함) 스쿨버스를 타고 귀가하는 학생들이다. 학기초의 이런 시스템 속에서 공부를 시작한 지 2주 남짓 되었으니 대부분의 학생들은 적응이 돼 있을 것이다. 나는 지금 출입구쪽 감독 자리에 앉아 학생들의 자습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짬을 내서 이렇게 글도 쓰고 책도 읽고 이따금씩 졸기도 하면서. 감독이 없어도 알아서 잘하는 아이들일텐데 굳이 관리 감독이 필요할까 하는 생각을 한다. 그..

오늘 나는 2023. 3. 22. 20:10

오늘은 아내와 함께 새로 구입한 산타페 하이브리드 7385를 타고 길을 나섰다. 아내는 첫 시승이라 그런지 그저 좋고 설레는 듯하다. 늘그막을 함께 보내고 있는 우리 부부에게 제공하는 새차의 서비스가 어느 정도일지 자못 기대되는 바, 종종 전국을 누비면서 인생 후반부의 맛과 멋을 즐길 예정이다. 충북 옥천에 가는 날이면 늘 들르는 식당이 하나 있다. '대박집'(옥천군 옥천읍 성왕로 1250)이란 식당인데 어탕국수와 어탕국밥, 도리뱅뱅이, 또는 빙어튀김을 시켜서 먹는 즐거움을 주는 곳이다. 1년에 두세 번 정도를 찾는 셈인데 그 음식 맛에 한 번도 실망한 적이 없다. 너무 손님이 많다는 것이 유일한 불만이지만 이미 그 맛에 단단히 취해 있어서 가끔씩은 입맛을 다시며 당장 달려가고 싶은 충동을 느끼곤 한다...

오늘 나는 2023. 3. 19. 20:25

어제 그를 떠나 보내고 오늘 또다른 그를 맞았다. 산타페 하이브리드, 145고 7385! 일단 첫인상이 좋다. 같은 이름의 그들이지만 새로 만난 녀석은 버거울 정도로 등급이 높아졌다. 적어도 그와 친해지기 위해서는 공부를 많이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는 느낌이다. 한꺼번에 익히기보다 천천히 천천히 수행하는 것으로 해야 제격이다. 그렇다고 시행착오를 자주 겪는 것은 치명적일 수 있으니 늦더라도 정확하게…^^ 비밀투성이의 멋진 친구! 공동운명체가 된 그대와 나, 아무도 갈라놓을 수 없는 깊은 인연! 따지고 보니 우린 처음부터 그렇게 운명적으로 만난 것이지! 내가 알거나 좋아하는 사람들이 그대의 품에서 함께 즐거워하는 모습을 상상하니 입이 저절로 벌어지네.^^ 산타페 7385, 인연이 다하는 날이 그 언제..

오늘 나는 2023. 3. 16. 08:46

구인회 회원들이 오랜만에 포항 북부해수욕장 부근의 모처에서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서너 군데의 주점을 다닌 것으로 보아 제법 많은 양의 술을 마신 것 같다. 당구장에 들러 두 팀으로 나누어 경기를 하면서 분위기도 바꿔 보았다. 해안가를 걸어서 숙소로 돌아와 한잔을 더하게 되었고 회원들의 이야기는 밤이 이슥할 때까지 계속되었다. 어는 순간인가 결국 이목 형님으로부터 불만조의 푸념을 들어야 했다. 본의 아니게 자존심을 건드린 게 원인이었던 것 같다. 나도 그만큼의 상처를 입어야 하는 순간이었다. 이목 형님의 지나친 예민함이 신경쓰이는 하루였다.ㅠㅠ

오늘 나는 2023. 3. 11. 22:02

2023년 3월 4일(토)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대구의 수박물관 교육관(수성구 동대구로 382 지하)에서 문학동인 4인 합동 출판기념 북토크 행사가 김용락 시인의 진행으로 진행되었는데 그 과정을 사진으로 담았다. 문단시대 동인은 모두 11명(배창환, 김종인, 김창규, 김성장, 김용락, 정원도, 김윤현, 김응교, 도종환, 정대호, 김희식)인데 오늘 합동출판기념회의 주인공은 정원도, 김윤현, 김응교, 도종환 등 네 명의 시인이다. 네 분의 시인들께서 최근 출판한 시집 및 평론집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관객들에게 직접 소개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고, 천광호 화백님의 기타 연주와 매력적인 노래, 나의 시낭송과 상주 사시는 장상규 선생님의 색소폰 연주 등도 가미되어 행사의 풍미를 돋우었다. 동인이 1983년 대구의..

오늘 나는 2023. 3. 4. 20:42

오전 10시 봉황다목적관에서 화령중고 입학식이 거행되었다. 그 과정을 사진으로 남긴다. 2023학년도에는 화령중 신입생 14명, 화령고 신입생 23명이 입학을 한다. 신입생 선서 장면 여러 단체에서 장학금을 많이 보내주셔서 신입생 모두가 장학금을 받았다. 진재서 교장 선생님의 환영사 장면, 화서면장님께서도 신입생들을 위한 귀한 말씀을 해주셨고, 여순옥 학부모회장님께서는 짧지만 선명한 메시지로 신입생들을 격려해 주셨다. 중1학년 신입생들 단체사진 고1학년 신입생들 단체사진 중1, 중2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알고 있는 학생들이라서 그리 낯설지는 않으나 새삼스러운 것은 정년퇴임 후 1년 6개월 동안의 공백 때문이 아닐까 한다. 하루빨리 적응해서 현직 시절로 돌아가기 위한 노력을 더 해야 하리라. 교장으로 퇴임한..

오늘 나는 2023. 3. 2. 1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