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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지산동 샛강 생태공원

사진과 함께

by 우람별(논강) 2011. 7. 1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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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에 이어 오늘도 아내와 연꽃을 보러 다녔다.

구미 선산대로 옆 지산동에는 낙동강의 지류인 샛강이 자리잡고 있다.

비가 연이틀 내려서 물의 양이 많고, 연잎의 푸르름이 샛강에 그득했다

 

 샛강 생태공원 중간에 위치한 원두막 위에서 금오산 쪽을 보고 찍은 장면!

 

 

 저 위의 정자는 이름이 '구미정'인데, 매주 두 번은 올라가 보는 곳이다.

저 산너머 바로밑에 근무지가 위치해 있어서 쉬는 시간을 이용해서

오르곤 하는데, 구미시 전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명당이라 할 만하다.

시원한 바람에 땀을 씻으며 사방을 둘러보는 즐거움은 올라본 사람만이 알 것 같다.

낙동강 방향의 이곳을 내려다 보면서 '저기가 도대체 어딜까?' 기회 있으면 한번 가 봐야겠다고

뇌까렸던 곳인데, 얼마 전 몹시 무덥던 날 드디어 보게 되었고 '샛강생태공원'임을 확인했고

오늘 또 찾게 되었다. 생태공원이니 만큼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좋은 장소다.

 

하류쪽 맨끝, 나무다리 위에서 상류쪽을 보고 찍은 광경

물이 많아지면서 흙탕물이 비교적 빠른 속도로 흘러내리고 있었다.

 

나무다리 위에서 샛강이 끝나는 쪽이다. 조금만 더 흘러가면 낙동강 본류와 합쳐질 것이다. 

가운데 보이는 학교가 신평중학교! 대부로 모셨던 정재* 교장이 근무하시다 정년퇴임한 곳이다.

 

축대처럼 쌓은 것이 화강암 같은데, 왜 붉은 빛을 띠고 있는지 모르겠다.

 

 

  

 금오산 쪽으로 보니 구름에 가려 정상은 보이지 않고, 산 중턱에서도 안개구름이 펴오른다.

 

 구름이 연출하는 장면과 갈대의 푸르름이 한 폭의 그림이다.

특히 갈대가 무성한 곳을 지나갈 때는 새들의 울음소리가 많이 들렸다.

한두 마리의 울음소리가 아니다. 각각 다른 소리로 우는 것으로 보아 여러 종류다.

사람이 지나가니 다들 조심하라는 신호의 울음소리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

물이 불어나면서 둥지가 물에 잠기지 않을까 걱정하는 애절한 소리로도 들린다.

새 연구가인 윤무부 교수님이라도 옆에 있다면 소리의 주인공이 어떤 새인지 묻고 싶다.

윤교수는 새소리 채록에 공을 들이다가 간첩으로 신고된 적도 있다 했고,

남녀의 교성이 섞인 소리도 녹음이 돼서 당황해 한 적이 있다 했다.ㅎㅎㅎㅎㅎ

 

 어느 새 한바퀴 돌고 다시 원두막 쪽으로 돌아왔다. 원추리꽃의 자태가 매력적이다.

 

 

 

이름이 '백리향'인 것은 꽃은 냄새가 그만큼 강렬한 꽃이라는 뜻이겠지?

꽃에 손을 댔다가 코로 냄새를 맡으니 과연 그 향은 매우 자극적이고 깔끔했다.

 

 이번엔 원두막에서 반대 방향(북향)으로 난 생태공원 쪽으로 한 바퀴 돌기로 했다. 꽃이름이 궁금했다

 

 

 백련의 단아한(?) 자태다. 유난히 연꽃이 큰 것 같다.

비를 함초롬히 맞아서 그런지 원형을 잃었다.

 

 샛강의 제일 상류쪽으로 오니 역시 나무다리가 있어 그 위에 올라서 물이 흘러드는 하류쪽을 찍은 거다.

원두막 안에는 연인으로 보이는 두 남녀가 사랑의 밀어를 나누는 듯해서 들르지 않고 지나왔다.

 

원추리꽃이 곳곳에 피어 있어 연꽃과의 조화를 이루니 보기가 좋다.

비의 양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다. 우산을 받치고 있지만 바지의 아랫부분은 다 젖었다.

다음엔 달빛이 좋을 때 이곳을 찾아올까? 오늘은 아내랑 함께였지만 다음엔

어제 만났던 홍선생, 이선생을 데리고 올까? 원두막에서 막걸리 한 잔 하는 날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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