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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과 총동창회, 78 동기회

사진과 함께

by 우람별(논강) 2011. 8. 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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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5일(금)은 경북대 사범대 국어교육과 총동창회와 78 동기회가 있던 날이다.

그날의 행사 사진을 시간 순서대로 실어 본다. 구미에서 우동식 선생과 만나 대구로 향했다.

 

시간이 조금 남아서 금호강 주변을 드라이브 삼아 돌아다녔다. 금호강 잠수교에서 바라보는

강가의 숲은 비밀을 간직한 듯하고, 녹색의 푸르름이 늘 감동이라서 자주 찾는 곳이다.

 

잠수교 위에 선 우동식 선생, 요즘 청주에서 교장 자격 연수 중인데 언제 보아도 신실한 친구다.

대학 시절부터 지금까지 체중이 조금도 변함없이 그대로인 것으로 보아 엄청 건강할 것이다.

근데, 오늘 '피로**' 운운하면서 치과의사로부터 들은 이야기에 신선한 충격을 받은 이야기를 한다.

50년을 넘게 살았으니 이제 운기조식할 때가 되었다는 것이고, 그런 나이를 사는 사람들은

특별히 몸조심을 하고, 경계해야 한다는 요지의 가르침이라고 정리를 했다.

 

무엇인가 열심히 설명하고 분은 이승호 선배님, 학창 시절에

손가락 마디마디를 짚어가며 점을 잘 쳤고, 손금을 잘 보았는데.....

 

이은규 교수의 날씬한 허리가 부럽다. 같이 악수하는 분은 한 해 선배인 배기정 교장 선생님(대구여상).

사대 국어과 송창선 교수의 부드러운 시선도 참 보기 좋다. 그의 머리도 이젠 서리가 내렸구먼!!!

 

제일 왼쪽의 서정우 교감(약목고)도 얼마 전 교장 자격 연수를 마쳤으니

앞으로는 호칭도 교장 선생님으로 불러야 하리라.^^ 여전히 그는 매력적이다.

'앞산아 뒷산아 와 무너졌노~~~~' 거침없이 막걸리 기운에 노래부르던 시절이 또 그립다.^^

 

올해 4월, 영천 영창중학교에 교장으로 승진 발령을 받은 김준호 선생님, 무슨 설명을 하는지 진지하다.

특유의 허스키 목소리의 소유자, 일찌기 전문직으로 방향 전환을 해서 전문직 베테랑으로 일을 해 왔고

점잖은 인격과 해박한 지식으로 호가 나있어서 경북 교육계의 큰 기대주가 되고 있다.

 

 

 

주민 선거에 의해 교육감으로 당선된 이영우 선배님의 축사가 다소 길었다.

'모임과 만남'의 중요성을 유난히 강조하는 분이시다. '명품교육'의 기치를 내걸고

학력 향상에 주안점을 두고 있지만, 경쟁만을 너무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학생들의 성적 결과에 따라 교육의 성공 여부가 판가름되는 현실, 서글프다.

 

 

 가정의 행복과 국어과의 발전과 우리들의 건강을 위하여 건배!!!

 

동창회에 참여한 78동기는 모두 10명이다. 다른 기수에 비해서 아주 많이 왔다.

동기회를 겸해서 하는 행사라서 참석률이 좋은 것 같긴한데,

나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동기들이 오늘 회비 부담이 좀 되었을 것이다.

교수, 교장급은 10만원, 교감, 전문직은 5만원, 교사급은 1만원을 내야 했는데, 나를 제외하고는

3명이 10만원을 내야했고, 6명이 5만원을 내야했다. 그러니까 우리 동기들이 낸 회비가 모두 61만원!

평교사 61명이 내야 할 돈을 낸 거다. 애초에 내가 홍보하기로는 회비 10,000원만 내고

저녁을 푸짐히 먹고 2차 장소로 옮기면 된다면서 많이들 오라고 방을 붙이지 않았던가?

작년만 하더라도 이렇게 부담스럽지는 않았는데, 올해부터 회비 규정이 바뀌었나 보다.

내 생각만 하고 잘못 홍보한 것 같아 거금 10만원을 낸 류교수, 이교수한테 미안했다.

 

새로 구성된 동창회 회장단이 선후배들에게 잘 부탁한다며 인사를 하고 있다.

 

 

동창회가 폐회되고, 동기들은 몇 대의 차로 분승하여 옥정윤 교감 댁으로 이동하였다.

김준호, 서정우, 손형주, 우동식 선생은 행사장에 남아 뒷정리를 하고 조금 늦게 도착하였고

먼저 와 있던 신숙, 최영숙, 정희경 선생은 안주인 이연중 선생과 담소하면서

우리 일행이 도착하길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다.

 

동창회가 한창 진행되고 있을 즈음 옥정윤 교감 집에는 멋진 화분이 하나 전달 되었다.

꽃집에 특별 주문(미플라워, 15만 원)했던 '78 국어과 동기회' 기증, 행복나무 한 그루다.

거실의 분위기에 잘 어울릴지는 모르겠으나 유일한 우리과 동기 커플인 옥정윤-이연중 부부가

행복하게 멋지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과 옥정윤 선생의 교감 승진을 축하하는 의미를 담았다.

우리 친구들의 소박한 선물로 알고 잘 키우면서 더욱 행복하길 빌어본다.

 

 

풍성한 안주와 온갖 술, 눈을 자극하였지만 나한테는 그림의 떡이었다.

그저 과일만 자꾸 입에 넣을 수 있을 뿐, 술은 입에도 댈 수가 없었다.

내시경을 통해 나의 위장과 대장을 다 들여다 본 의사가 말하길,

앞으로 1주일간 절대로 술을 마시지 말라는 것과 죽을 하루 더 먹고

밥을 먹되 거친 음식은 피하라는 한 마디를 거역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의사의 말 한 마디가 그렇게 권위가 있는 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주인장인 옥선생은 와인, 죽엽청주, 오**, 마우타이, 골드라거 등 온갖 술을 동원했다.

나는 바라보면서 그저 맛을 상상할 뿐이다. 평소 같으면 저 술이 다 내껀데.....

이은규 교수가 체코 프라하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환교수로 1년을 살았기에

프라하에서의 삶이 어떠했는지 이야기를 부탁했더니 입담 좋은 이야기가 쏟아진다.

 

 

 

 

사진 찍는 사람을 포함해서 동기들 14명이 모였다. 2011년 78동기회 여름모임이었다.

밤 11시까지 함께 어울리다가 아쉽게 이별을 해야 했다. 무엇보다 점촌까지 가야 하는

이현재 장학사의 밤운전이 걱정되어서 아쉬움을 남긴 채 다음 모임을 기약했다.

몇몇은 더 남아서 많은 이야기를 했겠지? 동기들이여, 늘 건강하시게나. 행복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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