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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나들이(계림고, 진평왕릉, 오릉)

여행 이야기

by 우람별(논강) 2011. 6. 30.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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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말고사 시험 첫날 오후 나들이삼아 학년부장님이신 류선생님을 위시하여

12명이 승용차 세 대에 나눠타고 경주를 향해 달렸다. 최정* 선생님은 운이 없게도

제일 나이가 많은 고참들 3명(나, 조혁*, 박은*)을 태워서 운전을 해야 했으니

얼마나 부담이 컸을까! 고맙게도 별 내색 않고 안전하게 데려다 주었다.^^

 

경주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서라벌 광장에 내려 잠시 휴식을 취하고.....

 

교육부 지정 과학중점학교인 계림고등학교를 방문했다.

우리 학교처럼 교육부 지정 과학중점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학교라서

관심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비교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이다.

오후 4시 경,  학교 운동장에 도착하니 김외* 샘께서 마중을 나오셨고

교무실에 들러 임남* 교감 선생님께 방문 인사를 드렸더니 반갑게 맞으신다.

교장 선생님도 잘 아는 분이었지만 출장 중이라 뵙지는 못했다.

 

과학실에 안내되어 담당이신 조** 선생님께 간단한 브리핑을 들었다. 제일 왼쪽이 임남* 교감 선생님.

 

 

과학중점학교 담당부장인 김외* 선생님, 1990년 경주여고에 근무할 당시

함께 근무한 인연으로 알게된 분인데, 참으로 대단한 능력을 갖춘 선생님이시다.

교사들이 수업할 때 사용하는 마이크를 발명해서 특허를 얻어낸 경력이 있다.

여전히 온화함과 깔끔함이 온몸에서 흠씬 풍겨나오는 것 같다.

 

 

시내에서 보문관광단지 방향으로 가다 보면 오른쪽으로 진평왕릉 가는 길이 있다.

들판의 논을 좌우로 두고 잠시 지나다 보면 나지막한 능이 눈에 성큼 들어온다.

왕릉 주변이 말끔히 정리되어 몇 년 전보다 다가가기 좋도록 되어있다.

통로 양옆의 논을 사들여 잔디밭으로 조성해 놓아서 공간이 한결 넓어졌고,

왕버드나무와 오래 묵은 소나무의 위용이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룬다.

 

잘 다듬어진 진평왕릉, 그 부드러운 선이 매우 매력적이다.

능의 높이도 적당해서 보기에 부담스럽지 않고, 능의 끝자락에

호석이 군데군데 숨어 있어서 오히려 은근하고 정답게 느껴지기도 한다.

진평왕의 딸인 선덕여왕의 능은 몇 백 미터 떨어진 낭산 꼭대기에 위치해 있고

호석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나름대로의 위용과 권위가 느껴지는데 비해 

아버지인 진평왕은 들 한가운데 누워 경주 시내를 덤덤히 지켜보고 있다.

 

 

 

 

경주 구황리 삼층석탑(국보 37호),

 

오후 6시를 넘긴 시각의 오릉 모습이다. 소나무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지고......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 그의 아내 알령부인, 남해왕, 유리왕, 파사왕의 무덤이 한 곳에 있다.

 

 

오릉 안의 '알영정(閼英井)' 입구의 작은 못가에서 다들 서성이고 있다.

  

날이 저물고, 저녁 식사는 천마총 옆의 도솔마을에서 막걸리를 곁들여 소박하게.....

 

이날 저녁 술을 한잔 하신 선생님들은 그냥 가기가 아쉽다면서

칠곡 솟대마을 식당으로 자리을 옮겨서 밤이 이슥도록 술을 마셨음.

5명(류시*, 조영*, 강병*,서대*, 나)이 그 주인공들이다.

강병* 샘이 자신의 동네 방문 기념으로 술값을 모두 계산했는데,

제법 술값이 나왔을 것으로 예상한다.

 

칠곡에 온 김에 친구인 서교감한테 전화를 하니, 청주에서 교장 연수 중이란다.

모처럼 칠곡에 왔는데 만나지 못해 미안하다면서 다음에 다시 한번 칠곡에 들르란다.

꼭 술 한잔 사겠단다.^^ 그럼 그날을 기다려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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