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0분에 종가집 식당에서 예약된 아침 식사를 마치고 죽계계곡의 초암사를 찾았다.
초암사에서 시작되는 자락길을 걸어보기 위한 아침나들이인 것이다.
시간만 있다면 계곡 초입부터 초암사까지 산재한 죽계 9곡 경치를 둘러보는
트레킹을 시도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다들 가야할 길이 바쁘니.....
달밭골로 향하는 자락길 1코스의 시작 지점이다.
우동식 연구사가 왕복 두 시간 정도의 코스를 걸어 봤는데
여지껏 그렇게 좋은 곳을 보지 못했다고 한다.
특히 여름의 자락길을 형언할 수 없을 정도의 경치라고 한다.
우리는 왕복 1시간 정도로만 걷기로 했다. 복장도 그렇고 시간도 없으니.....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면서 걸을 수 있는 자락길, 겨울이라 계곡물이 꽁꽁 얼었다.
그 얼음 위를 걸으니 물 위를 걷는 셈인데, 그 느낌은?
1시간 30분 가량의 자락길 답사를 마치고 하산, 순흥면 소재지에 있는 유명한 전통묵집을 찾았다.
KBS 방송에도 나올 정도의 유명한 묵밥집이라고 하는데, 그 맛이라도 한번 보고 가야겠다 싶어서
8개의 묵밥을 시켜 먹었는데, 다들 아침 먹은 지 얼마 안 되었지만 맛이 좋다면서 그릇을 다 비웠다.
2011 여름모임은 어디서 만날까를 두고 잠시 얘기를 나누고 북부와 남부의 중간 지점인
단양, 제천 쯤에서 만나자고 잠정적으로 결정을 하고 식당을 빠져나오며 이별의 시간을 가졌다.
(서정우 교감이 음식 계산을 하고 말았다. 회비 모은 것으로 계산을 해도 되는데.....)
오랜만에 오른손을 모아 '아카라카 국, 아카라카 어, 아카라카 국국어어어 국어국어화이팅'
송혜숙씨는 틀리면 어떡하나 걱정했단다. 한 사람도 틀리지 않고 완벽하게 소리쳤다.
재학 시절, 사탑체육대회 때 똘똘 뭉쳐 응원하던 그 구호를 아무도 잊지 않고 기억해 낸 것이다.
그럼, 여름모임에서 다시 만날 때까지 건강하고, 더욱 행복하기를 빌어 본다.
이번에 참석하지 못한 동기들도 다음엔 틀림없이 참석할 것을 부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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