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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체크(혈액검사, 소변검사) 그리고 산행

세상과 함께

by 우람별(논강) 2025. 1. 4.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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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건강체크를 하기 위해 선산읍 신내과에 들렀다. 혈압을 재보니 134, 82다. 혈압약을 조금 약하게 먹기 시작한 지 넉 달이 지났는데 그 정도 수치가 괜찮은 것인지 원장님께 물어보니 먹던 약을 한 달 더 들어보고 혈액검사와 소변 검사를 해 놓고 가면 1월 6일에 검사 결과를 알려주겠다고 한다. 그 때 다시 병원을 찾아서 의사 선생님의 말씀을 한 번 들어 봐야 하리라.
진료를 마치고 국밥집으로 유명한 단골식당으로 갔다. 손님이 아무도 없다. 입식 식탁에 앉으려 하니 주인장이 따스한 좌식 테이블로 오라고 권한다. 직원으로 보이는 여인과 함께 알맞게 익은 고기를 적당한 크기로 썰고 있었다. 오래도록 끓여서 잘 우러난 국물에 그 고기를 넣고 적당하게 양념을 해서 잠시 후 내 앞에 놓이게 될 돼지국밥일 테다. 
"요즘 장사는 잘 되는가요? 경기가 안 좋다고 난리던데."
"그래도 괜찮아요. 우리집은 먹고 살만 해요."
이렇게 주인장과 대화하면서 단백질을 섭취하는 기분으로 천천히 돼지국밥을 들고 있는데 손님 두 분이 들어와 순대국밥 두 그릇을 주문한다. '이 식당은 경기를 잘 타지 않는군. 길목 좋은 곳에 위치해 있고 장날만 되면 손님으로 들끓는 곳일 테니까.' 이런 생각을 했다. 식사를 끝냈다. 그 다음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세 가지다. 귀가? 등산하기? 도서관에서 독서? 이렇게 그때그때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좋은 거다. 무엇이든 다 선택해서 추진하면 되니까.
 
등산을 하기로 했다. 비봉산 입구에 주차를 하고 부처바위까지 3.7킬로미터를 부지런히 오르는 것이다. 오늘은 조금은 속도를 내어 올라 보기로 했다. 출발할 때는 쌀쌀해서 목도리를 두르고 장갑을 끼었는데 잠시 걷다 보니 온몸이 땀이다. 숨이 차고 힘들지만  쉬지 않고 오르는 등산은 유산소 운동으로는 최고다. 부처바위까지 보통은 50분이 소요되는데 오늘은 45분이다. 그 5분의 차이는 운동 강도의 차이일 테다. 조금 여유있게 가는 것과 힘들게 가는 것의 차이다. 가능하면 좀더 여유있게 걷고 싶다. 2월 중순부터 약 보름간 예정된 네팔의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 트레킹 때는 최대한 천천히 걸어야 한다. 빨리 오르다 보면 고산병에 걸리기 쉽단다. 그 훈련 차원에서도 천천히 꾸준히 걸어야 하리라. 나이 들어가면서 경계해야 할 것 중에 하나가 '서두르는 것' 아닌가!
비봉산, 언제부턴가 1주일에 서너 번은 오르게 되는 산, 오늘도 나를 친구처럼 잘 품어주고 있어서 고맙다.
 
등산을 마치고 열호재로 돌아와 주변을 둘러본다. 햇살이 참 따스했다. 마당의 잔디는 이제 숨을 죽이고 초록빛을 잃은 지 오래다. 방안으로 들어서니 훈훈하다. 겨울에는 필름난방을 끄지 않고 늘 켜놓는지라 훈훈할 수밖에 없다. 외출복을 벗어 옷걸이에 걸어놓고 티비를 켰다. 티비의 유튜브 또는 스마트폰으로 세상 소식을 접하고 있지만 답답한 내용들 뿐이다. 아직도 내란 괴수 윤석열은 관저에 처박혀서 나오지 않는다. 어제의 체포 시도는 결국 실패로 끝났고 오늘이라도 전열을 가다듬어 다시 시도해야 하는데 아무런 변화가 없다. 윤석열을 체포하라는 촛불행동단체의 시위와 탄핵반대를 부르짖는 극우보수 세력의 시위가 경쟁하듯 이어지는 극과 극의 대립만 더 깊어지고 있을 뿐이다. 6일까지 집행해야 하는 공수처로서도 여간 답답하지 않을 테지만 이런 대치 상황을 빨리 끝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내전이 계속될 수밖에 없고 나라가 어쩌면 잘못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저 돼먹지 않은 무지랭이요 겁쟁이인 윤석열 때문에 대한민국의 운명이 위험에 빠져있다는 사실이 너무 부끄럽고 안타깝다. 저 한주먹거리도 안 되는 자의 '지랄발광' 때문에 우리 운명이 좌우되는 것은 참을 수 없다. 머지않아 이 내란 상황은 결국 수습되겠지만 지지부진한 지금 상황 자체가 스트레스다. 저 비겁한 자의 말로가 자못 궁금해진다. 그에게는 오직 국민이 내리는 사형만이 답이 아닐까? 그의 아내 김건희의 몰상식한 패악질도 만천하에 드러날 것이고 그 죗값은 사법부가 잘 판단해서 처리할 것이라 믿는다. 헌법을 수호해야 할 작자가 헌법의 가치를 부정하고 법위에 군림하는 것처럼 행동하는 저 파렴치한 부부를 국민과 사법부는 용서하지 않을 테니까. 이 시대의 정의는 살아있어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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