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 30분에 구미 광평동 푸르지오아파트에서 우 교장과 만나 나의 애마 산타페를 타고 대구 수성 IC 부근에 위치한 류박사 연구실을 찾았다. 참 오랜만이다. 전화로는 안부도 묻고 가끔씩 이야기를 주고 받기는 하나 직접 보는 것은 몇 달만인지 모른다. 이틀 전 전화에서 해가 저물기 전에 식사라도 같이 해야 안 되겠냐는 류박사의 제안에 따라 세 명의 학과 동기들이 오늘 만나게 된 것이다.
나이가 60대 후반 70에 가까워지는 나이라서 그런지 주로 건강 문제를 중심으로 대화를 나누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수십 년에 걸쳐 숱한 문학 관련 논문을 쓰고 수십 권의 저서를 집필했던 류박사는 요즘들어 눈에 문제가 많이 생기고 있다면서 그간 겪었던 어려움을 이야기했다.
올해 초 대구교대에서 정년 퇴임한 이후에도 연구와 저술은 끊임없이 계속해야 하고 대학원 수업도 이어지고 있어서 좀처럼 여유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렇게 바쁜 중에도 구미에서 온 우리 친구들에게 모든 시간을 온전히 할애하고 있는 것 같아서 미안했다.
류박사는 <하늘타리>라는 음식점으로 우리를 안내해서 맛있는 음식을 제공했다. 아주 맛있었다.
다시 연구실로 돌아와서 ‘동양의 미인차’라는 이름의 녹차를 마시면서 이야기는 계속되었고..... 오후 5시가 다 되어서야 연구실을 빠져나왔다. 다음에 또 만나자는 약속을 남겨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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