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에 올랐던 동네 뒷산을 가을이 되어서야 올라 보았다. 약간의 경사이지만 숨이찬 것으로 봐서 그간 운동부족으로 몸이 많이 약해져 있음을 알겠다. 다만 걷고 있는 길들은 너무도 익숙해서 엊그제 찾아왔던 것 같다. 오늘을 기점으로 해서 운동을 좀더 강화하고 산과 가까이 지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천천히 발걸음을 내디뎠다. 일요일인데도 사람들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남산정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동네
하산하고 나서 포곡 선생을 만나 삼거리 막국수집에서 식사를 하고 오봉지 주변을 둘러보면서 산책하기로 했다.
오봉지 주변의 데크길엔 가족들로 보이는 분들의 나들이가 돋보였다. 늙수그레한 할머니 두 분은 길가에서 도토리를 너무 많이 주웠다며 즐거워하셨다. 오랜만에 듣는 환한 웃음소리가 오봉지 주변을 맴돌고 있었다. 가을 하늘은 언제 보아도 좋다. 여기저기 뭉글뭉글 피어난 뭉게구름이 저렇게 떠 있으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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