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서 추석날 아침 높은 곳에 있는 물건을 꺼내다가 뒤로 엉덩방아를 찧는 바람에 왼쪽 대퇴골에 큰 충격을 받았다. 병원 응급실로 가서 엑스레이, CT촬영 결과 괜찮다 해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통증이 사라지지 않아서 어제 오후 외래진료 받으러 다시 병원에 들러 MRI 촬영을 해보니 대퇴골에 살짝 골절이 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노인들의 경우, 고관절이나 대퇴골을 다치면 치명적이라는 말이 있어서 큰 걱정거리가 아닐 수 잆다. 다행히 금이 간 정도의 골절이라 8주간 걷지 말고 잘 관리하면 나이질 것이라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에 희망을 가져본다. 골절 되어 입원햔 것이 벌써 세 번째이시니 당신께서는 얼마나 힘드실까 생갹하니 맘이 아프다. 병실에서 외롭게 보낼 시간들이 그러하고 어머니의 부재로 인한 아버지의 고통 또한 보통 문제는 아닌 것이다. 간병인이 필요없는 병실이라고는 하지만 자주 찾아뵈야 하는 자식들도 몸과 마음이 분산되는 고통을 겪어야 한다.
‘어머니, 힘드시겠지만 잘 참아내셔야 합니다. 돌아오는 6일부터 3박 4일간 충청도, 전라도 일대를 여행하기로 했던 두 딸과의 여행은 어머니가 다시 걸을 수 있을 때 다시 추진할 테니 우야든동 의사 선생님 말씀 잘듣고 몸관리 잘해서 퍼뜩 완쾌하셔야 해요.’
두 동생과 함께 (0) | 2023.10.14 |
---|---|
우산 형과 여미재 선생 열호재를 찾던 날 (2) | 2023.10.09 |
열호재 둘러싼 풀들을 깎으면서 (0) | 2023.08.04 |
개복숭아 수확하는 날 (0) | 2023.06.06 |
소나무 전지하는 날 (0) | 2023.05.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