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오늘까지
난 어디에서 뭘 했을까?
1. 안동군 일직면 조탑리 권정생 선생 사셨던 집,
( 두 달 전에 왔을 때와 풍경이 달랐음 :
검은 고양이, 막결리 주전자, 황금 들판이 사라졌다는)
2. 안동군 임하면 천전리 독립운동기념관
(외가 고성 이씨, 친가 의성 김씨, 그리고 진성 이씨, 풍산 류씨,
노블레스 오블리제를 실천한 가문의 후예다운가? 를 반문하게 된 계기)
3. 가랫재, 황장재를 넘어 강구항에서 대게를 먹음.
(나의 생일 선물이 아니고선 차마 입에 대지 못할 가격 : 사정상 생일 만찬을 며칠 앞당겨)
4. 연아의 프리 스케이팅 경기를 봄.
( 전날의 굴욕을 만회하느라 애쓰던 연아를 보며 마음이 아팠음)
5. 월포에서 칠포까지의 해안도로에서 일출 흔적을 봄.
(뒤늦게 자취만 살짝 집어 카메라에 담아 옴)
6. 아침 일찍 아버님댁으로 가서 맛있는 밥 먹음.
(어제 벌써 김장을 담그셨다는 시부모님, 고맙고 미안한 마음으로 한 통 얻어 옴)
7. 가창, 청도 각북, 풍각, 이서를 거쳐 돌아옴.
(탁영 김일손을 모신 자계서원, 연뿌리 물 위로 떠오른 유등지, 고성 이씨 세거지가 인상적)
8. 경산, 고모령으로 돌아와서 보리밥을 먹음.
(교직 초임 시절을 잠시 돌아보며 경산을 지나 옴, 오랫만에 어머님께 밥 한 그릇 사 드림)
9. 아버님의 일터로 가서 커피 한 잔 마시고 구미로 돌아 옴.
(집 옆의 하이마트에서 카메라, 프린터, 라디오, 노트북 등 눈요기만 하고 나오는데, 뒤가 당겼음)
10. 김치냉장고를 정리함.
(10개월 만에 다 들어내고 벽에 붙은 얼음 제거, 내용물 비우고 채우고 집어넣음)
11. 갓 볶은 콜롬비아 수프리모를 내려 마시니 피로가 싸아악 달아남.
(하늘을 찌를 듯 빵빵하게 일어나는 커피 머핀을 보며 행복해하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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