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잠에서 일찍 깨어났다.
등교 시간이 늦어져서 좀더 자도 되건만
일찍 일어나는 것이 습관화된 지 이미 오래라서
그게 잘 안 된다. 5시 30분이면 저절로 눈이 떠 지는 것이다.
학생들 수능 치기 전에는 출근도 일찍 했지만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어서 집에서 늑장을 부린다.
카페에 들어가 두루두루 글을 읽어보고
오늘 하루의 일정을 미리 정리해 본다.
오늘은 특별히 포항에 가는 날이다.
아침 9시 30분, CGV영화관에서 문화교실
우리반 출석 점검을 하고 동료들과 오랜만에 영화 한 프로 관람하고,
뒷마무리를 깔끔하게 한 다음 홀가분한 마음으로
대구 어른댁에 들러 안부를 여쭙고 나서는
고속도로를 달려 포항으로 간다.
오후 3시 30분 경,
사랑하는 한별이를 만나
구룡포 해안도로를 따라 이곳저곳을 쏘다니다가
극단 고문이신 최희범 선배를 만나 저녁 식사를 할 예정이다.
저녁 8시부터는 청연 강순원 선생이 각색하고 연출한
'어느 등대지기의 노래'(조창인 원작) 감상할 예정이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단원들과 함께 뒷풀이에 참가,
수고했다는 의미로 막걸리 한 사발 대접할 예정으로 있다.
지난 11월 14일부터 공연에 들어가 오는 25일까지 계속되는데,
배우와 스텝들이 요즘 힘은 좀 들어도 살맛이 날듯하다.
연극인들은 연극을 하면서 희열을 느끼니까 말이다.
전용 소극장(포항아트센터) 그나마 있으니 좋다.
적어도 장기 공연이 가능하니 말이다.
그나저나
오늘 저녁 청연 선생이 홍어안주를 준비한다 했는데,
그 좋은 안주에 술맛까지 좋아 계속 들이키다보면 어찌 될지?
몸을 가누지 못해 남에게 피해라도 준다면 곤란한데.^^
여하튼 동고동락했던 많은 단원들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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