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만 되면 하늘이 남다르게 보일 때가 많다.
여기저기에서 뭉게구름이 많이 피어나서이다.
쪽빛 하늘에 뭉게 구름, 매료되기 쉬운 모습 아니던가?
자연스레 시선은 하늘로 향하고
건물 안에 있어도 자꾸 밖을 기웃거리게 된다.
내리쬐는 가을햇살은 또 얼마나 강렬한가?
그 햇살 속으로 한없이 빨려 들어가고 싶다.
정말, 어디론가 훌쩍 떠나버리고 싶다.
오늘은 마지막 자율학습 감독날,
다행히 하늘은 잔뜩 찌푸려 있다. 비도 내린다.
그간 워낙 가물었기에 비가 간절했는데, 잘 됐다.
더 많이 주룩주룩 밤늦도록 내렸으면 좋겠다.
조금 전 점심으로 먹은 묵밥의 여운도
오랜시간 입가에 남아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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