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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의 나른함

오늘 나는

by 우람별(논강) 2009. 9. 2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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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중간고사 기간(9/28-10/1)이라서

학생들은 3교시 시험을 마치면 곧바로 귀가한다.

학생들이 없으니 선생님들도 여유가 많다.

1학년 담임들은 어디론가 나들이를 떠났고,

우리 3학년 담임들은 근무조라서 교무실을 지키고 있다.

곧 퇴근시간이 되어 간다만,

오후 시간이 얼마나 빨리 지나가는지 모른다.

 

내가 맡은 과목(독서) 컴퓨터 채점도 끝냈다.

쉽게 낸다고 했는데, 아이들의 평균 점수는 70점이 채 안 된다.

틀리기 쉬운 문제라서 특별히 강조한 문제가 있었는데,

그 문제의 정답률을 관심있게 보니 놀랍게도 

30%가 채 안 된다. 어찌 이럴 수가! 실망, 실망이다.

형편없는 집중력을 보여주는 우리 아이들한테

무엇을 기대할 수 있단 말인가?

건성건성으로 듣는 학생들의 공부태도,

스스로 반성하고 고치지 않으면

앞으로 공부에 어려움이 많을텐데 걱정이다.

 

차라리 웃어버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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