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부슬부슬 비가 내렸다. 전진원 교감 선생님 이하 선생님들의 전송을 받으며
고1, 고2학생 42명을 태운 전세버스는 9시 10분 전에 김천대학교 본관 앞에 도착했다.
김천대학교 입학처장을 비롯해서 입학팀장과 직원들이 본관 앞에서 우리를 맞아 주었다.
학생들은 학교 당국의 친절에 감사하면서 본관 6층에 있는 시청각실로 안내되었다.
김천대학교 입학처장이신 소방학과 홍기헌 교수님께서 화령고 학생들의 전공체험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인사를 하고 있다.
입학처장님의 말씀이 끝나고 김천대학교 홍보 영상을 7분 정도 시청한 뒤,
42명의 화령고 학생들은 자신들이 신청한 학과로 이동해서 두 시간에 걸쳐서
예정되어 있는 전공체험에 참여하면 된다.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길 바랄 뿐이다.
그렇게 하는 만큼 느끼고 얻어가는 것이 많음을 다들 알 것이다.
상담심리학과에 배정된 6명의 여학생들은 교수님의 친절한 말씀을 듣기 위해 귀를 쫑긋 세웠다.
자신을 이해하고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는 상담심리, 요즘 고등학생들에게도 관심의 대상이다.
상담심리의 이론과 실제 및 청소년상담 관련 교육을 실시하며 심리적 건강과 적응을 위한
전문상담심리사를 양성하고자 하는 것이 그 목표인 만큼, 교수님도 가장 기본적인 상담의 원리를 갖고
우리 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지도 모른다. 6개 학과 중에서 제일 늦게까지 활동했다.
총장실은 본관 2층에 위치해 있다. 생화는 아니지만 건물 층층마다 곳곳에 꽃이 있었다.
김천대학교만의 컨셉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꽃과 함께 공부하는 학교라는.....
무엇보다 김천대학교 총장님은 학생들과의 소통과 사랑을 중시하는 만큼 서로를 안고 의지하는
허그 운동에도 앞장서고 계신다는 말을 들었다. '취업률 1위 대학'이라는 현수막도 보였다.
활동력이 왕성한 음악학과 교수님을 통해서 음악의 세계에 잠시나마 푹 빠질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한다.
21세기는 문화와 예술 산업이 새로운 콘텐츠로 부각되는 시대이다.
사랑과 봉사정신을 바탕으로 이러한 시대를 이끌어 나갈 전문적인 음악적 지식과 실기 능력,
대중성과 예술성을 고루 갖춘 새로운 패러다임의 음악인을 양성하는 것을
주된 목표로 한다는 음악학과, 그 두 시간의 체험은 비록 짧았지만 감동이었다.
음악학과가 있는 6층 건물에서 내려다 본 김천대 광장이 잔디로 가득해서 그런지 눈맛이 참 시원하다.
김천대에서 학생들이 제일 선호하는 학과인 간호학과에서의 체험, 남자도 여학생과 동등하게
간호학과에 진학이 가능하다는 사실에 고무된 듯, 선훈이와 대훈이도 호기심이 왕성하다.
간호학과의 교육 목적은 인류사회에 헌신하고 실천하는 간호사, 과학적이고 창의적인 간호사,
글로벌리더십을 갖춘 간호사를 양성하는 것이라고 했다. 간호전문직에 대한 통합적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통합시물레이션, 현장밀착형 실무교육 및 다양한 인성교육을 통하여 미래지향적이고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간호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간호의 자율성, 다학제간 협력 증진, 간호 성과 향상, 확장을 위한 도전정신을 갖춘
간호전문직을 양성하기 위해 학업성취 모니터링제, 책임교수제, 졸업인증제를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의 인솔책임자로 참여한 두 담임 선생님과 나도 참가기념 사진 한 장 찍었다.
두 젊은 교사를 옆에 서니 마음 든든해진다. 나에게도 풋풋하고 젊은 시절이 있었을 테지만
이미 나이가 적지 않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서글프고 허무해지는 느낌도 없지 않다.
그러나 나는 감히 얘기한다. '인생의 전성기는 50대라고!'
경찰행정학과 교수님의 강의 장면, 경찰의 삶이 어떠한가, 어떤 좋은 점이 있는지를 들려 주고 있다.
경찰행정학과는 현대사회의 발전에 따르는 경찰학 및 범죄학 분야에 대한 학문적 수요와
치안 수요의 증가로 인하여 더욱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학과로 알려져 있다.
학과의 연구 분야는 경찰, 검찰, 법원, 교정기관, 민간경비 분야 등과 같은 형사사법 및
일반 행정기관에서 수행하는 각종 업무의 중요성과 특수성을 파악하여 경찰행정학, 법학,
형사학 분야에 관한 이론적 능력을 배양하고 있는 것이 바로 경찰행정학과이다.
또한 무도와 경찰정보처리 실무, 경찰영어 등 다양한 교양과목을 연마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치안 및 공익을 담당하는
경찰인으로서의 자질과 소양을 갖춘 인재를 배출하는 데 목적을 갖고 있는 학과이기도 하다. 요즘에도 인기는 여전하다.
김천대에서는 학과 고시반을 이용하여 매년 성적우수자에게 특별장학금을 지급하기도 한단다.
공무원 채용시험 대비 특강 개설로 면학분위기를 조성하고 무도 과목의 개설로
경찰행정학도라면 적어도 3단의 무술 실력을 갖출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각종 무도 동아리를 운영해서 학우간의 친목 도모에도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자랑한다.
소방학과에서는 시대적인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창조적인 인재 양성을 위해
소방방재전문가를 위한 교과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졸업 후에는
소방공무원 특별채용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고 한다.
체험 중에 학생들은 잠시 짬을 내어 담임 선생님과 대화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또한 안전의 가치가 중시되면서 방재, 산업 안전, 소방시설 분야에 활동 중인
재난관리 전문가의 위상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안전의 가치를 중시하는 국민적 공감대 형성으로 국가 안전에 대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는
국민안전처가 출범되어 더 많은 소방공무원의 충원이 예상되고 있다.
호텔조리외식경영학과는 조리, 외식산업의 급속한 성장과 더불어 조리와 관련된 학문적 지식과
조리 실무 및 경영능력을 갖춘 전문인 양성을 목표로 국내 외 호텔과 레스토랑 외식전문업체 등에서
조리, 외식경영을 선도해 나갈, 유능한 전문인을 양성하며 조리, 외식 산업의 여러 방면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글로벌 리더로서의 역할을 육성하는 교육의 목적을 두고 있다.
제일 왼쪽의 배인호 교수님(학과장)은 대한민국 서양요리 명인으로서 아래와 같은 화려한 경력을 지니고 있는 분이다.
경기대학교 관광학석사 (외식산업경영전공), 경기대학교 관광학박사 (외식산업경영전공)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 블란서레스토랑 조리장(前), 2006년 서울국제요리경연대회 해양수산부장관상(대상)
2007년 호주요리경연대회 팀장(금상), 2009년 대한민국 서울국제요리대회 농림수산식품부장관상(대상)
2015년 세계음식문화연구원 전시서양요리 보건복지부장관상(대상),
2015년 세계음식문화연구원 단체서양요리 교육부장관상(대상)
산업수요 맞춤형 교육과정개발 전문위원, 한국조리기능인협회 감사, 한국호텔관광학회 이사
동아시아 식생활학회 재무이사, 한국조리학회 학술부회장, 수석홍보이사,
대한민국국제요리경연대회 심사위원, 대한민국 서양조리 명인(프랑스요리부문)
양복을 입으신 분은 김천대 입학처의 최보식 팀장님이신데,
인솔교사인 우리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전공체험이 이뤄지고 있는 장소까지
일일이 안내하면서 학교에 대한 자세한 소개까지 해 주신 분이시다.
김천대 재학생들의 수업 장면도 잠시 들어가 사진에 담았다.
호텔조리외식경영학과 강의실, 바로 옆방에서 우리 학생들이 실습하는 동안에 들어가 빈방을 찍은 것이다.
6개 학과로 나뉘어 재미있게 전공 체험을 한 학생들, 11시 정각에 모두 마치고 돌아오는 버스에 올랐다.
화령고 42명의 학생들에게 자세한 안내와 함께 온갖 친절을 베풀어주신 학과 교수님들, 입학처 최보식 팀장,
그리고 마음 모아 도와주신 조교 여러분께 인솔자를 대표해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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