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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직업(시낭송가) 초청 진로직업 체험

진로활동

by 우람별(논강) 2015. 10. 2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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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특별한 직업체험을 시도해 보았다.

학생 6명이 시낭송가들 12명과 특별히 함께 하는 공연 체험이었다.

비록 농촌의 조그만 학교이지만 시낭송의 멋진 세계를 느끼게 해 주고 싶은 욕심이 작용하여

구미낭송가협회 회장님인, 구은주 선생님께 공연 체험을 간곡히 부탁 드렸던 것이다.

작년에 구미시내 도송중학교, 형남중학교에서 '찾아가는 시낭송'으로

학생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킨 바 있었던 시낭송가들인지라 기대할 만했고,

심혈을 기울인 공연체험이었던 만큼 학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컸음을 미리 밝힌다.

 

 

 

 

 

 

 

 

 

 

 

 

 

 

 

 

첫 시간은 '시낭송의 아름다움과 실제'라는 주제로 학생들에게 특강을 하면서  

시종일관 회장님 특유의 낭낭한 음성으로 시낭송은 어떻게 하며, 어떤 의미가 있는가?

그리고 시낭송의 매력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가 등을 이야기하면서 관심을 끌었다.

 

시낭송은 말 예술의 창작이다. 시낭송은 언어의 작곡이며 창작이다.

시낭송은 가슴으로 낭송하되 자연스러워야 한다.

시낭송은 목으로 내는 소리가 아니라 마음을 담아야 한다.

시를 깊이 이해하고 자기만의 것으로 육화시켜야 한다.

시낭송의 정형은 없다. 감동을 창출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다.

그 다양한 방법을 찾는 것이 낭송자의 과제이다.

시낭송의 생명은 정확한 발음에 있다. 음의 표현도 중요하다.

등을 내용으로 하는 강의였다. 간간이 들려주는 시범 낭송도 감동이다.

 

'시는 언어의 꽃이요, 낭송문학은 그 꽃의 열매이다.'란 명구를 남겼다.

 

 

둘째, 셋째 시간은 1층 강당 무대에서 시낭송 공연으로 진행되었다.

제일 먼저 구은주 회장과 내가 듀엣낭송을 하면서 공연의 막을 열었다.

박두진의 '어서 너는 오너라'는 시를 갖고 한 연씩 맡아 낭송을 하고

마지막 연은 2,3행씩 나눠 낭송 후, 마지막 행은 함께 낭송하는 형식이었다.

평소에 잘 외던 시였는데, 어느 한 부분이 생각나지 않아 실수를 좀 했다.

 

듀엣 낭송에 이어 구은주 회장이 '찾아가는 시낭송'을 하게 된 감회를 이야기하며 인사를 했다.

 

학부형님들도 시낭송 공연을 보기 위해 많이 오셨고 본교 선생님들도 무대를 진지하게 지켜보고 있다.

 

정병호 교장 선생님을 대신하여 김경탁 교감 선생님께서 환영의 인사말을 해 주셨다.

그 이후의 공연 순서는 다음 사진의 팜플릿을 보면 한눈에 볼 수 있다.

 

 

소백 허광희 낭송가는 나종영 시인의 '천 년 은행나무도 운다'를 낭송했다.

특유의 목소리가 시의 내용에 차분하게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퍼포먼스 '어린왕자의 꿈과 사랑'이란 작품이 공연되고 있다.

공연에 앞서 무대를 준비하는 동안에 '어린왕자' 란 작품과 관련한 퀴즈를

세 문제 정도 내어서 맞춘 학생들에게 간단한 선물을 주기도 했다.

 

 

 

중1 윤현정 양은 정현종 시인의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이란 시를 아주 귀엽게 낭송했다.

 

 <어머니, 사랑하는 어머니>란 주제의 윤송을 네 명의 낭송가들이 나와 분위기 있게 낭송을 했다.

고두현 시인의 '늦게 온 소포', 정일근 시인의 '둥근, 어머니의 두레 밥상' 등 네 수가 낭송되었다.

 

 

낭송가들의 윤송에 이어 다시 학생들 낭송이 이어졌다.

 

 

중2, 강병헌 군은 안도현 시인의 '우리가 눈발이라면'이란 시를 낭송했다.

짤막한 시지만 메시지가 강렬한 시라서 낭송에 걸맞는 것 같다. 참 잘해 주었다.

 

 

중2, 조예원 양은 이해인 수녀님의 '꽃씨를 닮은 마침표처럼'이란 시를 또박또박 낭송했다.

 

다함께 노래를[sing along] 하면서 공연의 열기를 잠시 식히는 시간도 깜찍하게 집어넣었다.

 

 

시 퍼포먼스 <독도 만세를 부르자> 세 편의 시와 음악이 가미된 멋진 작품이었다.

독도에 대한, 우리나라에 대한 사랑을 고취시키는 내용이라서 시대 상황과도 어울렸다.

 

관객들의 시선이 예사롭지 않다. 학생들의 적극적 태도에 낭송가들은 더욱 신명이 난 듯했다.

 

 

중3, 이준형 군은 정호승 시인의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낭송해서

반응이 뜨거웠다. 낭송가들의 칭찬을 많이 받았다.

 

고2, 이슬기 양과 류정민 양은 정호승 시인의 '슬픔이 기쁨에게'란 시를 듀엣낭송으로 멋지게 낭송해 주었다.

 

오늘 공연의 마지막은 <너를 위한 고백>이라는 시극이었다.

2011년 구미낭송가협회 창립 때부터 관여해 온 나는 시극 부분의 팀장을 맡아

짤막한 시극을 만들어 보고 회원들과 열심히 준비하여 무대에 올려보았는데,

그 즐거움은 직접 경험해 보지 않으면 실감하지 못하는 부분일 것 같다.

 

 

시극 공연을 모두 마치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올리기 위해 서로 손을 잡는 장면,

나의 생활 한복과 홍경님의 고운 한복이 극의 분위기에 잘 어울린다고 누군가 평했다.

 

공연을 모두 끝낸 후, 모든 출연진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여섯 명의 학생들 모습이 대견스럽다.

 

오늘의 공연에 참여한 12명의 구미낭송가협회 회원님들, 먼길 마다않고 오셔서

좋은 공연 해 주시고, 학생들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네요. 감사합니다.^^

 

** 진로진학상담부장님들, 저는 시낭송가 직업체험을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필요한 선생님 계시면 저한테 연락(010-3529-7131)을 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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