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의 진로거점학교인 내서중학교 주관으로 상주의 진로교사 18명은
대구의 엑스코 지하 1층에 있는 리틀소시움을 방문, 직업체험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관계자의 도움을 받아 그 현장을 보면서 체험처 발굴을 시도했다고나 할까?
권영현 진행 이사로부터 EBS 리틀소시움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43개 체험시설과 64개의 직업체험이 가능한 곳이라고 한다. 이용 연령은 4세~13세 어린이,
자유학기제에 해당하는 중학교 학생들, 또는 고등학생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리틀 롤맨'이란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15,000원의 입장 요금을 내고 직업체험 부스에서
어린이들이 직업 체험하는 것을 돕고 가르치며 직업 체험 부스의 지도자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한국잡월드에서의 직업 체험과 대비되는 부분이다. 시키는 대로 따라 하는 체험이 아니라
주체적으로 참여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는 것이기에 학생들의 적극성이 요구된다.
청소년의 다양한 소질과 적성, 진로에 맞는 학습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겠다.
또한 리틀 롤맨의 체험을 통하여 공교육의 직업체험 시설 및 부족한 프로그램을 보완할 수 있고,
조기 진로 파악의 중요성과 연속적인 진로체험에 대한 기회의 발판을 마련할 수도 있다.
기존의 체험방식과 차별화된 직업교육을 통해 현재 및 미래직업세계의 융합을 통한 체험교육이 가능하고
평면적 교육시스템에서 입체적 교육으로 전환하는 신개념 프로그램 개발이라는 특징을 지녔다.
직업교육의 내용을 강사로부터 이론만 듣고 간단한 실습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무 수행을 중심으로 운영,
사진, 영상 및 애니메이션 기법을 통하여 컨텐츠를 재구성해 보는 등 중고생들에게 정적인 체험 문화를
탈피하여 능동적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기에 진로교사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고 본다.
리틀소시움 관계자가 진로교사들의 질문을 받고 답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지만 '백문이 불여일견',
직접 현장을 보면서 느끼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하여 천천히 그 내부를 둘러보기로 했다.
동물병원 의사나 간호원으로 잘 활동할 수 있도록 체험 진행 역할을 맡은 '리틀 롤맨'들
권이사는 리틀 롤맨들이 어떻게 활동하고 있는가를 현장에서 하나하나 설명하고 있다.
어린이들의 체험을 앞둔 시점에서 리틀 롤맨으로 활동할 학생들의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소방관 체험을 하고자 하는 어린이들을 돕고 있는 리틀 롤맨들
체험 중인 동물병원 내부, 리틀 롤맨들의 활동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체험자 복장 셋팅, 유니폼 점검, 수술기구 의료장비 체크 등이 롤맨의 역할이다.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인 EBS 리틀소시움을 다 둘러보고 점심 식사를 하러 예약된 식당으로 갔다.
식사를 하고 나니, 권이사님과 전략마케팅 신미* 주임이 커피를 한 잔 마시라 하기에 휴식 겸해서 한잔 했음.
자, 이제는 리틀소시움을 떠나 또 다른 체험처인 대구 근대화 골목을 걸어 보기로 했다.
대구시 중구의 근대화 골목은 모두 다섯 코스가 있는데, 시간상 2코스의 일부만 둘러보기로 했다.
동산 선교사 주택에서 대구화교협회까지 약 1.64킬로미터의 코스로 탐방시간은 약 2시간 정도다.
2코스는 대구 100년의 역사가 그대로 남아있는 골목길 코스로서 매력적인 곳이다.
동산 선교사 주택은 모두 세 채가 있는데, 1910년 경 지은 미국 선교사 주택으로
세 채가 각각 선교박물관, 의료박물관, 교육 역사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청라언덕은 대구의 기독교가 지역사회에 뿌리내려 정착하고,
지금의 동산의료원이 사회에 봉사하면서 성장한 중심지이다.
대구 근대화의 빛이 태동한 곳이며, 지난 100여 년간 지역의 역사와 함께 호흡해 온
유구한 시간의 흐름과 놀랄만한 변화의 과정이 녹아있다고 평가 받고 있다.
청라(靑蘿)란 푸른 담쟁이를 가리키는 말이며, 언덕 위에 세워진 선교사들의 붉은 벽돌 사택을
푸른 담쟁이가 덮고 있는 곳이라 하여 '청라언덕'이라고 불린다.
작곡가, 합창지휘자. 대구 출생. 대구 계성학교를 거쳐 평양 숭실전문학교를 졸업,
미국 터스칼럼대학, 웨스트민스터 음악대학을 거쳐 동 대학원에서 수학하였다.
마산의 창신학교에서 교직생활을 하면서 시인 이은상과 함께 <동무생각> 등
예술가곡 형태의 노래를 작곡하였다. 작품은 동요 등 150여 곡이 남아있다.
1931년 제2대 동산병원장 플레처가 신축한 동산병원(현 동산의료원) 구관의 입구이며,
2010년 대구도시철도 3호선 공사로 인해 현관을 보존하기 위해 청라언덕으로 이전하였다.
1989년에 착공 2002년 2월에 완성된 현대식 건물인 대구 제일교회,
제일 왼쪽에 계신 분이 바로 내서중학교 자유학기제 거점학교 담당 김원문 선생님이시다.
자유학기제 관련 일을 솔선해서 잘 해 주시는 분이고 문화해설사의 역할도 잘 해주셨다.
은혜 정원, 머나먼 이국땅에 와서 배척과 박해를 무릅쓰고 혼신을 다해 복음을 전파하고
인술을 베풀다가 삶을 마감한 선교사와 가족들의 안식처이다. 14개의 묘석이 있다.
사과나무 자손목
동산의료원 100주년 기념 종탑
3.1운동길(90계단길), 청라언덕 노래비 옆에서 시내쪽으로 내려가는 90계단까지는 3.1운동 당시
만세운동을 준비하던 학생들이 일본군의 감시를 피해서 도심으로 모이기 위해 통과했던 솔밭길이다.
계산 성당, 처음에는 한식 기와집으로 지어졌는데 화재로 소실되어 1902년에 현재의 모습으로
재건되었다. 당시 서울과 평양에 이어 세 번째로 세워진 서양식 건물로 설계는 프랑스 신부
로베로가 맡았다고 한다. 영남 최초의 고딕양식 성당으로 사적 제290호로 지정되었다.
이 앞에 서니 옛날 생각이 선명해진다. 1986년의 일!
고딕 양식의 두 건물이 마주보고 있다. 첨탑과 십자가의 모양이 거의 같다.
구 제일교회, 현 선교관, 대구 유형문화재 30호. 1893년 세워진 경북지방 최초의 기독교 교회 남성정이
이 교회의 모태다. 1933년 벽돌조의 교회당과 1936년 종탑을 세우면서 현재의 모습으로 완성됐다.
문화 해설사님을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났는데, 매우 친절하셨다.
예약을 해야 해설을 해 주는데, 특별히 설명(해설)하기를 자청했던 것이다.
신명나서 설명해 주는 모습이 보기에 좋았다. 서비스 정신의 화신 같다.
대구 토박이였는데, 상주의 모동이란 곳으로 시집을 갔다면서
상주의 선생님들임을 확인하고는 더없이 친절하셨던 것이다. 참 감사하다.
임진왜란 때 귀화한 명나라 장수 두사충이 경상감영 자리에 처음 자리를 잡은 후
지금의 계산동 뽕나무 골목으로 옮겨 뽕나무를 심어 대를 이어갔다고 전해진다.
봉하막걸리 전문점 바보주막이 인상적이다. 내서중학교 교장 선생님의 미소도 멋지다.
이상화 고택 옆에 계산예가를 지어 근대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대구 도심의 근대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영상관과 한옥 전시실 및
편의 시설 등을 갖추고 다양한 정보와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이상화의 대표작,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노래로도 불려져서 유명하다.
일제에 대한 저항의지와 조국에 대한 애정을 절실하고 소박한 감정으로 노래한 작품이다.
일제하의 민족적 울분과 저항을 노래한 몇 안 되는 시이지만 시의 제목과
첫 연 첫행의 구절이 매우 함축성 있게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어 더욱 절창이다.
일제 강점기 임종 때까지 시작에 몰두했던 시인 이상화 고택 안을 사진에 담았다.
'대구에서 태어난 시인 이상화는 어떤 사람인가?
그는 우리 근대 시사에 너무도 큰 자취를 남긴 시인으로 폭풍처럼 살다간
파란의 생애는 정년 우리 겨레의 근대사 바로 그것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시인의 숨결을 담고 있는 이 상징 공간이 영원한 한국인 이상화의 드높은
민족 정신을 이어받는 교육장이 되어, 전 한국민의 숭모와 따뜻한 사랑을 받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계산동 고택은 역사적인 공간이라 아니할 수 없다.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은 자유학기제 진로 체험 차원의 활동을 이곳에서 열심히 하고 있었다.
이상화 시인이 남긴 시에 대해서 메모하라는 과제를 부여받고 친구들과 대화하며 해결하는 장면이다.
국채보상운동에 앞장섰던 조선 말기의 기업인이자 독립운동가였던 서상돈,
당시 대구 최고의 부자였지만, 골기와를 올리지 않을 정도로 검소했다고 함.
벽화에 그려진 이상화와 계산 성당
도시의 가로수도 어느 덧 가을을 맞았는지 서서히 옷을 갈아 입고 있었다.
상주로 돌아왔을 때는 서산에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선생님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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