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선산 열호재에 들러 아버지께서 하시고자 하는 일을 도와 드리다가
집에 들러 늦은 아침 식사를 하고 커피를 한 잔 내려 마신 뒤, 아내가 말하기를,
"많이 피곤해요? 영화 보고 싶은 것이 있는데, 안동까지 같이 좀 갈까요?"
"안동까지? 구미에서는 상영하지 않은 영화인가 보네, 뭔 영화야?"
"'엘리제궁의 요리사' 란 영화인데 꼭 보고 영화 중의 하나라서....."
"갑시다. 당신 덕에 좋은 영화 한 편 볼 수 있는 기회인데......"
피곤해 하는 남편을 부추겨서 안동까지 가려니 얼마나 미안해 할까마는
내가 동의하자마자 온 얼굴에 미소가 가득해지면서 외출 준비를 서두른다.
마누라의 외출 준비는 늘 10분도 채 안 걸릴 정도로 간단해서 좋다.
안동 시내에 도착, 아직 영화가 시작되기까지는 두 시간이나 남았다.
'묵마루' 식당에서 맛있는 메밀묵찌개와 감자전을 시켜 점심을 해결하고
안동고 방향으로 차를 몰고 가다 보니 귀래정, 반구정 등의 안내판이 보여
무작정 차를 세우고 건물로 들어섰다. 고성이씨 신도비가 보였다.
조선중기,초서의 대가 황기로 선생이 쓴 현판이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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