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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회 경주 모임

여행 이야기

by 우람별(논강) 2015. 4. 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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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일(금) 저녁부터, 구인회 회원 5명이 경주에 모여 벚꽃놀이를 했다.

월여가 회장 덕천 선생의 뜻을 받아들여 1박 2일의 모임을 주선한 결과였다.

진성과 도산, 이목형님과 택호는 부득이한 사정으로 참여하지 못해 아쉬웠다.

 

오랜만에 둘러보는 보문호는 전과 다르게 순환도로가 완벽하게 개통되어

산책은 물론 벚꽃놀이하기엔 제격이었다. 이걸 두고 '안성마춤'이라고 하는가?

또한 저녁식사를 끝낸 뒤의 포만감을 해결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기도 하다. 

 

보문호가 흘러 넘치는 부분 위에로 가로지르는 조명다리를 놓아서 분위기를 살렸다.

 

 

경주월드 부분의 어느 구간에는 돌다리가 이렇게 예쁘게 놓여져 있기도 했다.

 

 

 

우리가 보문호수를 산책한 것은 밤이지만 위의 사진은 낮의 풍경이다.

우리가 구인회 모임을 갖는 동안, 인근 장소에서 아내도 '용녀회' 모임을 갖고 있었기에

우리가 밤에 걸었던 길을 낮에 걸으면서 그 분위기를 한껏 살려놓은 거다.

밤은 밤대로 낮은 낮대로의 멋과 풍류가 넘치는 사진 같아서......

 

밤의 분위기를 사진기로 담기에는 한계가 있으나 꽃그늘 아래서 즐기는 우리의 풍류는 고스란하다.

 

 

 

추억의 장소이기도 한 '타이타닉'이란 이름의 술집에서 한 잔의 술을 걸치고,......

 

 

 

월여와 함께 새벽 3시가 넘은 시각에, 봉황대 위에 올랐다.

가파른 경사면을 오를 때, 신이 자꾸 벗겨져서 애를 먹었다.

 

다음 날 아침, 서너 시간의 단잠을 자고 일어나 토담, 덕천, 나는 벚꽃길 산책에 나섰다.

북군동 벚꽃길에서는 '벚꽃 마라톤대회'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아침 8시부터 시작되었다.

 

 

 

아침 식사는 독특한 홍어의 맛을 즐기면서 김치찌개를 먹어보기로 했다.

 

 

반월성 위에서 5명의 회원이 동시에 한 판 찍었다.

 

 

 

경주 월정교 옆, '최가네 밥상'이란 식당에서는 3, 40분을 기다리며 점심까지 먹기로 했다.

반월성의 봄을 감상하다가 어느 새 출출해진 배를 채우기 위한 최소한의 자구책이었던 셈이다.

한 상에 13,000원을 받았던 육개장 한 그릇의 맛은 그나마 구미를 당겼다.

 

2월 말에 상주시 관동리로 이사를 해서 토담네와 이웃하여 살고 있는 진성의 집에서

머지않아 집들이 모임을 갖는 것으로 하고 아쉬운 작별을 했다. 벚꽃길엔 자동차들로 가득했다.

복잡함을 무릅쓰고 토담은 구미에서 경주까지 오가는 교통편을 나에게 온전히 제공해 주었다. 

고마웠다. 요즘, 국가대표 출신의 탁구장 주인까지 소개해 줘서 레슨을 받게 해 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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