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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문화 역사 거리, 신흥동 일본식 가옥, 동국사

여행 이야기

by 우람별(논강) 2012. 12. 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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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시내의 아침은 낯선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군산관광안내도를 들여다보면서 제일 먼저 들르고 싶었던 곳이 근대문화역사거리다.

식민지 시대에 일본인들이 많이 거주하던 곳이고, 그들의 착취현장이 집중되어 있다.

채만식의 '탁류'의 첫머리에 묘사되는 문학과 역사의 현장이 바로 그 주변 아니던가?

 

옛 건물의 형태만 그대로 살렸을 뿐, 최근에 보수한 흔적이 역력하다. 그대로의 모습이 아니어서 아쉽다.

 

 

 

 

 

 

 

 

구) 군산 세관 건물인데, 전형적인 일본식 관가 같은데 제법 건축미가 느껴진다.

 

구) 군산세관 오른쪽으로 보이는 건물은 오늘날 사용하는 군산세관이다.

 

식민지 당시의 기찻길로 보이는 것이 흙속에 묻혀있다.

가난한 식민지 소작인들이 배를 곯아가면서 쌀농사를 짓는 장면을 생각한다.

그 수확의 반 이상을 일본인 지주들에게 빼앗겨야 했던 당시의 열악한 상황을 생각한다.

전국의 쌀들이 화물차에 실려 이곳 군산항에 쌓여있는 상황을 상상해 본다.

 

 

 

 

밀물 때는 다리가 수면에 떠오르고 썰물 때는 수면만큼 내려가는 즉 수위에 따라서

다리의 높이가 자동으로 조절되는 선박의 접안시설물을 부잔교(浮棧橋) 또는 뜬다리라고 한다.

부잔교는 일제가 수탈한 전라도 곡창지의 쌀을 일본으로 효과적으로 빼낼 때 이용하였던 다리인 것이다.

사진은 군산 내항에 현존하는 3기의 부잔교 중 하나다. 1926~1933년까지 3기를 설치했고,

그 이후 1936~1938년에 1개를 더 세웠으나 지금 남아있는 것은 3기이다.

 

  

 

  

진포해양테마공원에 전시되고 있는 것들, 전투기, 수송기, 구축함 등이 보인다.

 

 

  퇴역한 해군상륙함(LST) 위봉함 676호가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어 내부를 잠시 둘러 보았다.

 

그 내부가 아주 넓었다. 군함 안에 설치한 만큼 국가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구) 조선은행 군산지점 건물이다. 요즘 보수공사가 한창이라 매우 어수선하다.

 

보수 과정에서 옛날에 사용하던 벽돌이나 돌이 제거되고 새것을 교체되는 현상이 뚜렷하다.

옛스런 느낌이 자꾸만 줄어드는 것같아 다소 아쉽다. 이 건물 뒤의 부속 건물도 보수중이었다.

 

 

 

 

  

 

 

 

 

 

 

 

 

 

 

 

 

 

 

 

 

 

  

 

 

 

신흥동 일본식 가옥을 다 훑어보고 나서 가까이 있는 동국사로 가 보기로 했다.

동국사는 국내 유일의 일본식 사찰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건물의 기둥이나 직선의 용마루에서 75도의 급경사를 이루며 처마로 내려오는 형식만 보더라도

일본식 건축물임을 금방 알 수 있다. 법당으로 통하는 문은 요사채와 복도로 연결된 것이 특징이다.

사용된 목재는 모두 일본산 쓰기목으로 되어 있다. 용마루의 완만한 곡선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대웅전 안에는 나무에 흙을 입혀 만든 대형 불상, 소조석가여래 삼존상이 모셔져 있다

석가여래를 중심으로 제자인 아난존자와 가섭존자가 좌우에서 모시는 모습이다.

조선후기 불상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우수한 불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원래 김제 금산사 대장전에

모셔져 있던 것을 해방 후 동국사로 옮겨온 것이다. 이 삼존불에서는 발원문과 후령통을 비롯,

수백 점의 복장유물이 발견되어 보물 제1718호로 지정되어 있다.

 

복도를 통해서 연결되는 법당, 사진의 오른쪽이 종무소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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