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암서원(筆巖書院)은 호남에서 유일하게 문묘(文廟)에 배향된
우리나라 18선정(先正) 가운데 한 분인 문정공 하서 김인후(文正公 河西 金麟厚)를
주벽으로 모시고, 제자 양자징(梁子徵) 공을 종향(從享)한 호남의 대표적인 서원이다.
확연루(廓然樓), 편액은 우암 송시열의 글씨라고 함.
병산서원의 '만대루(晩對樓)'를 연상케 하는 공간이기는 하나 '만대루'보다 접근성이 조금 떨어진다.
청절당, 선비들이 모여서 강의를 받고 학문을 토로하던 장소, 편액은 동춘당 송준길의 글씨라고 함.
필암서원은 고종 때 서원철폐령에도 전라도에서 유일하게 훼철되지 않았다.
아직도 누군가에 의해 한문 강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고,
강의를 맡은 분은 어떤 분일까 갑자기 궁금해졌다.
경장각, 인종이 하사하신 묵죽도(墨竹圖)의 판각을 보관하고 있다.
편액은 정조대왕의 어필이며, 미세한 망이 쳐져 있는데 벌레와 벌의 공격을 막기 위한 조처일 듯.
유물전시관에는 유물 29종 3794점이 전시되어 있으며
주로 하서 선생의 유품으로 국가지정 보몰 제 587호 노비보를 비롯해
문서와 상징필, 현판, 봉심록, 앞다지장 등이 있다.
보물 제 587호는 조선 인조 2년(1624)에 발행한 문서로
필암서원 역대 임원 명단인 원장선생안을 비롯, 집강안, 문계안, 서재유생안,
노비보, 봉심록, 양자징 각축에 관한 품목 등 14책 64매로 구성되었으며
이 문서들은 서원의 내력과 지방 교육제도 및 당시의 사회, 경제사 등에 중요한 사료이다.
(장성군 자료 참고)
필암마을 어귀에 있는 '붓바위', '필암(筆巖), 얼핏 지나가면 그 존재를 잘 모를 정도로
작게 서 있는 바위지만 地名의 유래가 되었던 것만큼 무시하지 못할 바위이다.
하서 김인후 선생 유허비
장성군 황룡면 맥호리 산 25 번지에 소재한 신도비(우암 송시열 선생이 짓고, 이재가 썼음)
묘역 입구에 세워져 있는데, 생애와 행적을 기록한 비로 귀부와 비신, 이수를 갖추고 있으며
1742년(영조 18)에 세웠다. 전 후면에 각 19행씩 양 측면에 모두 54행, 1행 54자의 내용이다.
저 위쪽의 묘소가 하서 김인후 선생의 묘이다. 숲이 우거져서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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