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군위군 산성면 화본마을에 다녀왔다.
팔공산이 남쪽에 가로놓여 있고, 조림산이 동쪽에 높이 솟아 있어
전반적으로 교통이 매우 불편하여 접근하기가 쉽지는 않다.
산성중학교 조회대가 참 을씨년스럽다. 1954년에 개교하여 3094명의 졸업생을 내고
2009년 폐교한 이후, 추억의 박물관으로 변신하여 또 다른 매력을 물씬 풍기고 있다.
2012년 3월에는 산성초등학교도 학생들이 없어서 폐교를 한다고 하니, 마음 한켠이 아리다.
이 사진 속의 어린이들은 이미 50대 중반의 어른들이 되었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된 분들도 있을 것이다.
학교 교실 안에다 온갖 추억의 현장을 다양하게 재현해 놓고 있어서
4,50대의 어른들은 그냥 지나칠 수가 없도록 되어 있다.
나도 반가운 마음에 얼마나 오랜 시간을 머물렀는지 모른다.
진열장 유리에 쓰인 투박한 글씨도 정겹고, 상품들 모두가 추억이다.
당시의 담배 가격을 더듬어 볼까? '솔' 한 갑에 300원, '한산도' 220원, '새마을'은 필터도 없어서 30원?
'아리랑'은 더 오래 전에 나온 담배라서 피워보진 못했고, '솔' 이후, '한산도',
'은하수' '거북선' 등의 담배가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골초로 지낸 20년 세월이
이제 추억이 되고 말았다. 나는 1999년 12월 31일 11시 55분에 마지막으로
맛있게 담배를 한 대 피우고는 아직까지 입에 대지 않았다. 담뱃값도 이젠 모른다.
만화방에 들어가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던 추억이 없는 사람 있을까?
배봉규의 철인 만화를 유난히 좋아했던 추억이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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