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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과의 청송 나들이

여행 이야기

by 우람별(논강) 2010. 7. 27.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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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송 얼음골의 약수가 유명하다 해서 물맛을 보기 위해

주산지를 향해 가다가 잠시 들렀습니다,

트럭으로 가득하게 물을 받아가는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아들이 끼어들었지만 그림을 망쳐놓고 말았네요.^^

툭 튀어나온 배, 얄궂은 표정이 여~엉 아닙니다요.^^

 

 주산지에서의 세 모자가 보여주는 자세,

 

주산지의 왕버들은 약 150년 간의 수명을 자랑하고 있는데,

한두 그루씩 죽어가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고부간의 모습, 어떤가요?

 

연못 안에서 떼지어 노는 잉어들을 보면서......

 

옛날 상주의 '금강정사'란 절에 머물면서 

주지 스님을 처음 만나던 이야기, 강천사 경모스님 이야기 등

특유의 말투로 말씀을 하고 계시는데, 주변을 별로 의식하시지 않는

아버지께서는 웃통을 벗으시더니 몸매를 살짝 보여주십니다, 

몸무게 50킬로가 채 안되시니 젊은 시절의 팽팽함은 이미 없으십니다.

엄지와 검지로 팔의 피부를 잡아당기시는데 추욱 달려 올라왔습니다.

어머니 왈, '아버지는 젊을 때부터 그랬다.', '????'

 

아버지의 말씀을 열심히 경청하는 아내와 동생!!!

 

주산지를 둘러본 뒤는 주왕산 입구에 있는 한식 식당에 들러 점심 식사를 했다.

이원장이 한턱을 내기로 했다. 산채 정식 5인분(60.000원)을 시켰다.

토속음식이라서 입에 맞고, 특히 야채가 싱싱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근데, 동작 빠르신 아버지께서 어느새 음식 계산을 해 놓으셨다.

 

 주왕산에서 청송읍을 거쳐 안동 길안 방면으로 조금 달리다 보면

덕천동이란 동네를 지나가게 되는데, 그곳에 '송소고택'이란 데가 있습니다.

 

그 사랑채의 대청마루에 걸터앉은 아버지께서는

며칠간 머물면서 시경, 서경 등의 원문을 목청돋우면서 한바탕 읽고 싶다 하셨고

동생은 아버지의 호연지기를 닮고 싶다고 했습니다.

 

 

 송소 고택의 솟을 대문 앞에서 아내는 자세를 잡았습니다.

들은 바에 의하면, 고택의 주인장은 조상때부터 몇 대에 걸친 부자였다고 하지만

어느 한 순간에 몰락해 버린 것 같습니다. 누군가에게 보증을 잘못 서 주는 바람에

다른 사람한테 집이 넘어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일설에 의하면,

이 집에서 머슴을 살던 사람이 새주인이 되었다고도 하네요.

 

그 다음 들른 곳은 용계의 은행남무인데, 수령이 700년 정도이고,

임하댐이 생기면서 물에 잠길 위기에 처했는데 막대한 예산을 들여

나무를 그대로 위로 올려서 심는[上植] 공사를 2년 여에 걸쳐서 했더군요.

사람의 인생은 100년도 안 되는 유한한 삶이지만, 은행나무는

참으로 오래 살고, 오래산 것일수록 대접을 받는 존재임을 새삼  느낍니다.

천연기념물 ***호, 그 은행나무 그늘 아래서

그 위용을 한참 감상했습니다.

 

여행의 마지막은 대구의 금주네집입니다.

성빈, 성준 두 형제를 데리고 가족여행을 했더라면 좋았을텐데

교통편이 여의치 않아서 그리 못했고, 아쉬운따나 동생의 집에 가서

저녁 식사라도 함께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연락을 하니 어여 오랍니다.

막내동생 금주는 된장찌개 끓이는 솜씨가 대단하지요.

어머니 어깨너머로 배운 솜씨치고는 봐 줄만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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