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일요일, 약속대로 안동에서 하루 종일 보냈다.
아침 식사 전에 학교에 와서 교실 한 바퀴 돌아보고, 귀가
아침 식사후 여장을 꾸려 안동 봉정사를 향하여.....
봉정사 입구 길가엔 물봉선, 쑥부쟁이, 며느리밥풀 등
수많은 야생화들이 우리를 맞아주는 듯 했다.
군락을 이루며 핀 코스모스도 다정스레 웃는다.
보호수인 400년 된 은행나무는 범종각 옆에 서서
노란 열매를 무수히 달고 있는데 금방이라도 떨어질 기세다.
그 열매는 구린 냄새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다.
사람들은 은행 수확철이되면 바닥에 떨어진 그 열매를 줍기에 바쁘다.
그게 귀한 것이 되고 보니 주워 팔면 돈이 되는가 보다.
봉정사엔 국보가 둘, 보물이 둘 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로 알려진 극락전(국보 15호),
최근 국보로 지정된 조선초의 건물 대웅전(국보 311호),
화엄강당(보물 448호), 고금당(보물 449호) 이렇게 4개의 건물이다.
한꺼번에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건물을 동시에 볼 수 있어 좋다.
화엄강당은 박공 밑 대들보 바로 위에 창문을 하나 단 것이 특이하고,
팔작지붕을 인 대웅전을 제외하고는 모든 건물은 맞배지붕 형식이다.
맞배의 볼거리는 역시 건물 옆에서 보는 멋이 아닐까 한다.
봉정사에 속한 두 암자 중에서 가까이 있는 영산암에 들렀다.
대웅전 오른켠으로 난 길로 잠시 걷다가 돌계단을 오르면 있다.
19세기 말로 추정되는 건축물, 영산암의 아기자기한 6동의 건물 배치가 눈길을 끈다.
암자의 안마당에 심어진 반송과 투박한 석등이 운치를 더하고,
송암당과 우화루가 서로 툇마루를 마주하고는 자연스레 연결되었다.
안동 시내로 돌아오는 길에 이천동 제비원 미륵불의 모습도 담아 보았다.
안동댐 아랫동네 '연어카페'라는 곳을 들렀는데, 주인은 없고
그냥 돌아가기 아쉬워 몇 장면을 화면에 담아 보긴 했는데.....
차를 마시러 또 어디로 갈까?
'검은 빛 바다 위를 밤배 저어 밤배,
무섭지도 않은가 봐 은하수 건너가네-----'
그 '밤배'란 노래를 부른 '둘 다섯'이란 이름의 옛 가수가
운영하는 '밤배'라는 카페가 안동댐 옆에 있어서 그리 가기로 했다.
안동 가면 한번씩 들르곤 하던 곳인데 오늘따라 매우 을씨년스럽다.
안동댐 주변의 관광단지 공사 관계로 거의 손님이 찾지 않는가 보다.
풀이 온사방에 무성하게 자라 어찌 보면 자연그대로의 멋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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