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산읍 신내과에 가서 독감과 코로나 예방 접종을 받았다. 65세가 넘으면 공짜란다. 나이 들으니 좋은 것도 있네.^^ 혈압도 재어보니 112/64, 예상보다 좀 낮게 나와서 의사 선생님께 말씀드리니 앞으로 혈압약을 조금 약하게 들어보면 어떻겠냐 하면서 처방전을 준다. 석달 전에는 고지혈증 약도 끊으라는 처방을 내리더니 오늘은 혈압약까지 약한 것으로? 약국의 약사도 건강이 좋아졌으니 얼마나 좋냐며 '축하한다'는 덕담도 던진다. 운동을 꾸준히 한 결과로 혈관 건강이 좀 좋아졌다는 느낌이어서 기분이 좋다.
아내와 같이 점심을 먹기로 약속을 했는데, 시간이 좀 남아 있다. 비봉산을 잠시 오르다가 내려오면 되겠다 싶은 생각을 했다. 부처바위까지는 못 가고 맨발걷기 목표 지점(2.7킬로미터)까지만 갔다가 오면 될 것 같다. 오늘따라 산을 찾는 분들이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하산하기까지 한 시간 조금 더 걸린 것 같다. 오랜만에 단골인 할매반찬집에 들러 네 종류의 반찬을 샀다. 즐겨 먹는 것들이다. 내가 가면 종류당 무조건 3,000원 어치씩만 사는지라 할매도 으레 그 정도의 양만을 봉지에 담아 준다.
아내는 나와 함께 선산IC 기사식당에 점심 식사(청국장)를 맛있게 하고 무을저수지 둘레길을 걷고 싶다며 같이 가 보자고 한다. 이웃에 사는 후배 유** 선생 부부가 꼭 한 번 가 보라고 한 그 둘레길이었지만 그 동안 잊고 지내다가 이제야 생각난 것이다. 좋다. 기분도 좋고 날씨까지 좋은데 어찌 마다할 수 있겠어?
비봉산 영봉정에서 내려다보는 선산읍과 너른 들, 저 멀리 보이는 산은 금오산(해발 976m)이다.
선산읍 복개천 주차장 좌우로 은행나무 단풍이 샛노랗다. '내일쯤 문경새재 단풍이 참 좋을 텐데, 거기나 가 볼까?'
둘레길을 한 바퀴 돌면서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서 좋다.
무을면 지도가 눈에 들어온다. 선산읍에서 가까워 마음만 먹으면 언제 어디서든 접근할 수 있어서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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