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9일(토), 고등학교 동기들 5명이 의기투합하여, 영천 임고면 금대리 정태네 농장(운주산 체리자두 농장)에 가서 자두 따는 일을 돕기로 했다. 동기회장인 순균이의 제안을 받아들여 상근, 관식, 병우, 나, 이렇게 4명이 대구시 산격청사 주차장에서 합류해서 두 대의 차에 분승해서 농장을 찾은 것이다.
일을 시작하기 전에 정태의 부인께서 갖다준 수박과 체리, 우리가 준비해 간 막걸리 한 잔을 들면서 농장주의 자두따기 작업과 관련하여 설명을 들었다.
12시가 약간 넘을 무렵, 오전 작업을 모두 마치고 등목을 하면서 더위를 잠시 식혀 본다.
삼겹살 수육과 찹쌀밥은 출출해진 배를 채우기에 안성마춤이다. 거기에다가 정태가 직접 달이고 끓인 추어탕+메기탕은 우리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수육을 어찌 이렇게 맛있게 만드느냐 그 레시피를 알려달라 했더니 고기가 그릇에 잠길 정도의 맥주를 들이붓고 푸욱 끓이면 된다는 설명을 들었을 때 묘한 쾌감을 느낄 수 있었다. '나도 한번 시도해 봐야지.'
상추쌈, 매실, 마늘 장아찌, 막걸리 등은 점심 식사의 질을 한층 높여주었던 것 같다.
파란 옷의 주인공은 팔공산 옻골 출신의 최관식 교수다. 올해 8월말일부로 그간 오랫동안 몸담고 있던 경운대 경찰행정학과에서 정년퇴임을 한다. 그 이후의 계획된 삶에 대해서는 큰 응원을 보내야 하리라.
해먹에 편하게 누워있는 우리 동기회장, 트럼펫 연주를 한참 하더니 잠시 눈을 붙이고 싶었나 보다. '당신 멋쟁이!'
자두따기 자원봉사자 5명은 이렇게 점심을 배불리 먹고, 그 흥겨움을 막걸리 한잔에 담았으니 더이상 무엇을 바라랴!!! 우리 모두의 건강을 위하여 건배!
이렇게 친구들끼리 우정을 나누고 삶을 공유해 보는 것이 또 하나의 멋이 아닐까 싶다. '친구들, 우리 멋지게 살자!!'
아내 생일날 오후의 산책 (0) | 2024.12.11 |
---|---|
고항친구 며느리 보던 날 (0) | 2024.12.01 |
고 박재현 변호사 추모 등산 (5) | 2024.05.25 |
아들 내외와 손녀가 열호재에서 (0) | 2024.04.29 |
유황 소독 (0) | 2024.03.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