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잠이 깼다.
평상시보다 1시간 30분이나 일찍이다.
오늘은 특별히 속이 좀 안 좋다.
화장실을 벌써 몇 번 들락거리다 보니.....
속이 어딘가 고장이 났는가 싶다.
으레 일어나면 컴퓨터부터 켜서
인터넷 이곳저곳을 휘젓고 다니곤 한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세상을 만난다.
조용한 시간이지만 만나는 세상은 시끄럽다.
그렇다고 세상과 등지고 살 수는 없기에
인터넷을 통해서 온갖 소식과 감동을 읽는다.
자신을 글로 표현해 보는 시간도 주로 그때다.
새벽이 소중한 이유가 그것이라면 믿을까?
평상시는 마음의 여유를 찾지 못하나
혼자 조용히 있는 시간엔 자신과의 대화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생각도 해 본다.
남보다 먼저 깨서 얻게되는 시간의 여유,
이것은 나만의 노하우인지도 모르겠다.
책을 읽든, 글을 쓰든, 일을 하든간에
이 시간에 이뤄지는 것들은 모두 덤 같다.
수면 상태라면 얻을 수 없는 것을
깨어있음으로써 얻게 되는 보너스니까.
20대 젊을 때부터 새벽 시간을 즐겨온 덕에
심지어 휴일에도 날이 밝을 때까지
도저히 누워있지를 못할 정도까지 되었다.
잠은 몇 시에 자냐구요? 밤 11시 정도.
나는 새벽이 좋다.
출근한 뒤부터는 긴장의 연속이고,
마음의 여유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오늘 새벽엔 특별히 후배의 홈피를 구경했다.
<박현동 문학교실>에 처음 들어가 봤다.
올 겨울모임을 안내하는 메일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경북 중등문예연구회 총무인 경산과학고 교사
국어과 직속 후배지만 알게 된 지는 얼마 안 된다.
그의 고향이 강원도 황지, 강릉고 출신
한국교원대에 파견되어서 석사 과정을,
영남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학자이다.
창작교실, 논술교실, 사진방 등을
아주 훌륭하게 꾸며놓았다.
'국어 사랑 나라 사랑'을 강조하는 로고가 어울린다..
일상을 짤막한 글로 표현한 부분이 맘에 든다.
종종 써 놓은 교육시에도 박선생의 마음이 고스란하다.
가르치는 학생들의 과제물 처리도 인상적이고,
그간의 교육활동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어서
박선생의 삶이 한눈에 들어오는 것 같다.
열심히 사는 후배에게서 배울 게 많다는 느낌이다.
올 겨울 모임에서 만나면 홈피 관련해서
몇 마디 덕담을 건네면서 술 한잔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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