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 낙동면 승곡리 출생, 30년차 농업경영인이자 승곡체험휴양마을 대표이신 조원희 선생님께서 화령고 1,2학년을 만나 <농업을 다시 생각한다>란 주제로 열정적인 강의를 해 주셨다. 전 상주시농민회 회장도 역임했고, 전 상주로컬푸드협동조합 이사장으로 여러 방면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했던 분이다. 남다른 '농업사랑'을 실천하고 있어서 오늘 화령고 학생들은 특별 강사님을 맞아서 특별한 얘기를 듣는 시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사님께서는 몇년 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때, 민주당 상주시장 후보로 나서면서 <꼬리를 잡아 몸통을 흔들다>는 저서를 낸 바도 있다.
먼저 농업농촌의 현실을 돌아보자. 강사님은 통계청의 2022년 농가 및 어가 경제조사 결과, 농가평균소득, 영농형태별 농가소득 추이 및 농림어가 인구구조를 인용하면서 농촌의 현실이 어떤지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셨다. 뿐만 아니라 최근 5년간 농촌 고령인구(65세 이상)가 점점 많아지고 있음을 확인(42.3%~46.8%)해 주셨고, 뿐만 아니라 전체 농촌 인구도 242만에서 221만으로 점점 줄고 있다고 했다. 개방농정에서 살아남기 위해 경쟁력 강화(규모화, 전업화, 기계화 등), 녹색혁명, 백색혁명, 사료혁명 등의 이름으로 변화를 꾀하려 했으나 그 결과는 또 다른 위기(농업위기, 식량위기, 지역위기, 양극화의 위기)로 나타난 것이 현실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사님은 여전히 농업은 긍정적인 부분이 많고 우리같은 젊은이들이 좀더 애착을 가지고 고향을 떠나지 않고 남아서 농업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갖고 농사짓기를 실천한다면 우리나라의 미래는 밝다는 것을 강조했다. 함께 생각해 보자는 뜻에서 강사님께서 제시한 작은 주제를 보도록 하자. 전체적인 강의 내용을 알 수 있을 것이다.
* 농업은 가장 오래된 미래 산업이다.
* 농업은 가장 창조적인 산업이다.
* 농업은 생명산업이다.
* 농업은 국가 기간산업이다.
* 농업은 생산 부가가치 외에 비시장적 가치를 생산한다.
강사님께서는 당신의 고향인 승곡마을을 예로 들면서 농업경영인들이 자신의 고향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며 어떻게 일할 수 있을까에 대한 말씀으로 이어졌다. 15년 전(2006년)에 체험관 건축공사를 시작하던 장면부터 온갖 농촌마을 체험프로그램이 매년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는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활동 장면과 그간의 실적(2013년 농촌마을대상 대통령상 표창, 2016년 숨은 명소가 있는 마을 10선 선정, 2018년 식생활교육 인프라상 장관상, 2019년 사회적경제 우수공동체 행정안전부장관상, 2020 상주교육지원청 선정 우수진로체험장 선정 등)을 구체적으로 소개해 주셨다. 마을의 현황과 마을 주변의 자연환경, 고택체험이 가능한 마을문화재 등을 소개해 주시기도 했다.
강사님께서는 서울에서 공부하다가 고2학년 때 귀향했다고 한다. 적어도 30년 동안은 진짜 농민이 되어야겠다고 단단히 마음먹었고 농업문제와 자신의 문제를 일치시켜 놓고 삶을 통해 농업의 해결해 나가는 자신의 원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농업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아쉬움이 크기에 자신은 계속 농업 분야에서 덜 이룬 꿈을 이루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농사를 지을 것이라는 의지를 보여주셨다. 흐트러짐 없이 경청했던 학생들은 오늘 느낌이 남다를 것만 같다. 부모님들 대부분이 힘들게 농업에 종사하고 있어서 옆에서 바라보는 입장에서는 자신은 결코 농사짓지 않으리라는 생각을 많이 해 왔을 텐데, 오늘 강사님의 말씀이 또 다른 화두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다. 농업이야말로 우리의 미래일 수 있고, 그 부가가치가 엄청나다는 말씀이 뭔가를 깨닫게 하는 죽비로 작용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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