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함께 오랜만에 봉하마을을 찾았다.
6.13 지방선거가 끝난 직후이고, 더구나 주말이라서
승리를 만끽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인사들이
고 노무현 대통령 묘소를 찾을 것만 같다.
그들은 묘소 앞에서 세상이 많이 바뀌게 되었다는 사실과,
무엇보다 당신이 추구했던 민주당의 전국 정당화가
비로소 실현었음을 선언하고 싶을 것이다.
친환경 가족 텃밭, 1년에 13만 원의 사용료를 내면 분양받을 수 있단다.
비록 도시생활을 하지만 간혹 자녀들을 데리고 이곳을 찾아
땅을 파고, 흙을 만지면서 농작물을 키우는 재미를 만끽하는 것이다.
모내기 자원봉사 현장, 교육용으로 마련된 모내기 현장이다.
아이들에게 잊지못할 추억을 남겨주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다는
부모님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현장 같아서 좋다.
뒤로 보이는 봉화산 사자바위, 그 위에 서 보면 봉하마을 전체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부엉이바위, 9년 전에 저 위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명박 정권의 음모에 찬 기획수사에 얽혀들어 괴로워하고 분노했던 노무현 대통령,
저 세상에서 지금은 웃고 있을까? 아니면, 아직 멀었다며 고개를 저을까?
촛불혁명 이후 달라진 대한민국 정치 변화에 대해서 고인께서는 환하게 웃고
박수도 치면서 가슴 맺힌 억울함과 한을 조금씩 내려놓으면 좋겠다.
고 노무현 대통령 생가 앞 살구나무는 꽤 많은 열매를 매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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