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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현 시집 출판기념회

작가들의 세계

by 우람별(논강) 2017. 11. 2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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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회(유인회) 회원 6명과 후배 서상호 선생, 미월 형수님이 모여서 시안 김윤현 시집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언제? 포항 지진으로 1주일 연기된 수능시험 하루 전날이다. 상주로 이사온 덕산 배창환 시인의 집들이 겸, 상주에서

모처럼 만나는 모임이었다. 덕산 형님을 제외한 세 분 선배님은 모두 퇴임을 하셨으니 언제 어디서든 괜찮다고 했다.


매산은 출판기념회가 시작되기 전에 약속 장소인 산버섯식당에 미리 와서

출판 기념 현수막을 크게 걸어놓고 우리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집들이도 겸하는 것이니 만큼 유인회 이름으로 간단한 크리넥스 휴지 선물을 사들고

덕산 형님 댁에 들렀고, 덕산 형님 부부로부터 차대접을 받고 조금 늦게 도착했던 것이다.

식당은 버섯전골 요리로 유명한데 다소 허름하긴 해도 음식 맛이 좋아서

평소에 즐겨 찾게되는 곳이기도 하다. 예약을 해 두어야 했다.



여섯 번째 시집은 서울의 푸른사상 시선 80번이다. 

시집 제목도 알고보니 출판사의 전문가들이 시의 내용과 관련하여

감각적으로 뽑은 것 같고, '돌탑1'이란 싯구의 일부에 그것이 보인다.


매산 황영진 시인의 사회로 출판기념회는 시작되었고, 시집에 실린 시를 한 편씩 낭송하면서

관련된 이야기를 한 번씩 건네는 형식으로 막걸리 걸치면서 화기애애하게 진행되었다.







최근 중국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남전 형은 오늘을 위해 두보초당에서 샀다는 귀한 술을 갖고 오셨다.

이태백과 더불어 쌍벽을 이루던 두보란 시인의 멋스러움이 고스란히 우리의 술자리에 옮겨진 느낌이었다.


매산과 서상호 선생은 국어과 동기로서 자별하게 가깝게 지내는 사이다.

서 선생은 나와도 대학시절 복음야학에서 2년을 함께 뒹굴던 인연이 있어서 특별하다.

20대의 가난한 시절에 동고동락했던 아련한 추억이 있어서 더욱 그렇다.

1981년도에 만났으니 36년의 인연이다. 더구나 상주에서 같이 살고 있지 않은가!!


시안 형님도 남전 형님도 복음학교에서 활동한 적이 있는 선배님이시다.

특히 시안 형님이 1976년도에 쓴 <꽃게>란 시는 복음학교 기숙사에 오랜 세월 걸려있어서

4년 후배인 나도 6년 후배인 서선생도 그 시를 보면서 기숙사를 들락거렸던 기억이 있다.


상주터미멀 옆 <와바> 맥주십으로 자리를 옮겨 맥주를 나누면서 이야기는 계속되었다.

나는 최근 어지럼증으로 병원에 3일간 입원한 바 있고, 그 후유증으로 좋아하는 술을 끊었다.

며칠이나 갈지 모르지만 일단 자제하면서 시인들의 멋스러운 이야기만 듣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나도 언제 우리 형님들처럼 멋진 시를 한 편이나 쓸 수 있을까? 더 살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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