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포르투칼을 여행하고 어제 오후 돌아온 류덕제 교수 부부,
귀국하자마자 다시 또 울진 여행을 위해 길을 나서지 싶은데.....
오늘 저녁, 울진고 교장 사택에서 세 부부가 만나 식사를 하고
소주 한 잔 하면서 을미년을 마무리하는 의식을 치르고
한숨 자고 일어나서는 병신년 새해를 맞이하기 위한
장엄한 의식을 치러야 한다. 망양정 어느 즈음이면 좋겠지?
친구여, 그대들은 송구영신하면서 무엇을 보내고 무엇을 맞으려나?
나는 개인적으로는 나 스스로에게는 별로 투자하지 않은 게으름을 보내주고
새로운 삶을 위한 건강 관리와 독서 생활에 더욱 부지런을 떨 수 있기를 기대하는 만큼
나에게 내재된 근면함을 불러들여 게으른 자신을 채찍질해 줄 내 '분신'을 맞이하고 싶네.
내 주변의 모든 부모형제, 친구, 제자, 지인, 이웃들에게는 자주 덕담을 건네고 싶네.
그간 나 자신에 몰두해서 주변을 둘러보지 못한 죄가 큰 것 같고, 칭찬에도 인색했었어.
늘 불평불만이 많았어. 세상 돌아가는 게 못마땅해서였던 것이 아니었을까 싶긴 해.
주변 사람들이야 늘 그 자리에 있는데, 내 스스로가 그렇게 벽을 세웠는지도 몰라.
남 탓할 필요없이 내 스스로를 바로 서면 되는 것을 알면서도 잘 안돼.
서 교장 선생님, 4년간이나 자율형공립고 교장으로 근무하면서
우리나라 최고상인 대통령상 표창까지 받을 정도로 많은 발자취를 남겼네그려.
큰 보람임에 틀림없고 뜻을 같이했던 국어과 친구로서 흐뭇하기 그지없네.
평교사인 내가 못하는 일을 교장인 그대가 대신해 준다는 느낌도 있어.
교장인 그대가 못하는 부분을 평교사인 내가 대신해 주는 부분도 있겠지?
적어도 아이들에게 구체적인 사랑을 베푸는 일은 평교사인 내가 더 잘 할거야.
여하튼, 내년에 어디서 근무하게 될지 모르겠으나 자네 특유의 호탕함과
원만한 인간관계를 재산으로 삼아 해결사로서의 지혜를 잘 발휘한다면
어떤 일이든지 잘 해결해 나갈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서정우 화이팅!!
류덕제 교수님, 언제나 지성적인 매력이 넘치고 넘치는 그대
늘 만나면 훈훈하고 든든한 느낌이 참 좋았다. 대학원장 임기도 끝났지?
'묵언 수행 중'이라는 말, 지금도 유효한가? 불교에 문외한인 나로서는
수행 중인 그대의 정신 세계는 범접하기 어려운 경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무지 몽매한 중생들을 제도하는 마음으로 가끔씩 좋은 이야기 들려주게나.
깊이도 없으면서 비교적 말을 많이 하고 사는 나 같은 사람들은
차분하게 연구하면서 정중동의 정신자세로 학생들에게 끊임없이
강력한 메시시를 전달하고자 하는 당신같은 지성인들의 삶을 존경한다네.
또 불의와 타협할 줄 모르는 당신의 정의감도 존경하지 않을 수 없네.
세상일이 잘못될 때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것은 우리의 양심임을 믿네.
그 양심에 따라 말하고 행동하는 것 또한 우리의 사명임을 믿네.
류덕제 화이팅!!
사랑하는 나의 아내, 날이 갈수록 더욱 젊어지고 있는 듯한 그대
내 곁에서 항상 종알대며 걱정해주고 끊임없이 사랑을 주는 그대
3도 4촌의 생활을 새롭게 시작한 나에게 투정 한 번 안 부리고 받아준 것,
인간관계를 중시하는 남편의 잦은 술자리와 모임에 딴지 걸지 않는 것,
지금까지 그대가 나를 받아주는 방식이 '배려'였음을 새삼 느낀다.
함께 늘그막을 살아가야 하는 우리 부부, 건강함이 최고의 미덕이겠지?
염려하는 대로 술자리는 가능하면 줄이고, 운동하는 시간을 충분히 확보할 거요.
명퇴 이후,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그대,
커피와 홍차에 빠져서, 아니 카카오 스토리의 세계에 빠져 사는 그대,
다 좋지요마는 함께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가졌으면 하오.
책읽는 시간을 더 많이 확보하겠다는 당신의 뜻도 존중하오.
우리 명혜당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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