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화성행궁, 성남의 한국잡월드 청소년체험관을 둘러본 뒤
하룻밤을 수원호스텔에서 자고 다음 날 아침 성곽 주변을 잠시 거닐다가
목천의 독립기념관에 들러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공부하고 돌아오는
1박 2일의 진로체험 전 과정을 사진과 함께 남겨 본다.
진로체험을 떠나는 우리들을 전송하기 위해 자유학기제 학부모 봉사위원 네 분께서 특별히 오셨다.
참 감사한 일이다. 인이 어머니께서는 학생들에게 필요할 때 주라면서 포도즙 한 박스를 후원하셨다.
1박 2일 진로체험을 떠나는 학생들에게 멋진 시간들 가지라 하시며 인사하시는 교장 선생님,
교장 선생님의 말씀에 감사하면서 큰소리로 시원하게 대답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귀엽다.
상주에서 수원까지 약 2시간 정도 차를 달려 화성행궁 앞에 여유있게 도착,
11시부터 30여 분간 공연되는 '무예 24'를 보기 위해 전망좋은 자리를 잡았다.
오른쪽 위로 우뚝하게 보이는 건물이 바로 오늘 하룻밤 묵게 될 수원호스텔이다.
행궁 앞마당이 얼었다가 녹아서 그런지 매우 질퍽한데, 무사들은 실수없이 제몫을 다하고 있었다.
무사들이 입은 철릭도 문헌고증을 통해서 되살린 당시의 복장 그대로라고 한다.
화성행궁 안을 구석구석 돌아다니면서 옛날 궁궐의 분위기를 느껴보는 특별한 체험을 했다.
밟고 지나가는 돌과 흙, 건물의 형태, 그 안에 보관되어 있는 유물들 등 모두가 특별했다.
낙남헌 옆에서 엄청난 키로 자라는 향나무, 화성행궁의 역사를 온전히 지켜봤을 것이다.
해시계인 앙부일귀
편종
편경
행궁 부근에 있는 어느 식당, LP레코드판에서 나오는 익숙한 음악과
소나무 벽화 분위기에 취해서 떡갈비 정식으로 맛있는 식사를 했다.
우리 화령중 10명의 학생들은 식사의 내용에 매우 관심이 높다.
혹시라도 맛없는 식사가 되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 앞설 정도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식당주인을 잘 만나서 만족도가 높았다.
정조 일행이 한양의 궁궐을 나와 수원 화성으로 행차하는 그림이
보드블록 위에 보인다. 밟고 지나가기가 민망하다. 이래도 되는가?
수원화성박물관 앞에 있는 거중기, 다산 정약용의 설계로 제작한 것이라고 설명해 주었다.
수원화성의 모습을 한눈에 조감할 수 있는 모형
화성을 축조한 정조 임금이 그린 국화 그림
수원화성박물관에서는 약 한 시간 가량 문화해설사님의 설명을 들었다.
박** 해설사님께서는 당시의 축성 과정과 관련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주셨다.
화성박물관에서 나와 곧장 성남의 잡월드로 갔다.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1시간 가량 한국잡월드 청소년체험관에서
각자가 선택했던 직업체험을 시작했다. 담임인 이 선생님과 나는 밖에서 대기하다가
15분간 학생들 활동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허락해 줘서
체험관 안으로 들어가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119 안전센터에서 체험 중인 인이, 샤론, 지연의 모습이 보인다.
한지 공예방에서는 경혜가 뭔가를 만들고 있다.
전기안전센터에서는 누군가의 설명을 듣고 있는 성광이와 주명이의 뒷모습만 보인다.
패션디자인실에서는 현정, 영인, 송민이가 뭔가를 열심히 듣고 있다.
사회복지사 체험이 이뤄지는 곳
꿈이 시작되는 곳, 한국잡월드에 온 기념으로 사진 한장 멋지게 또 찍어야겠죠?
진로교사인 내가 나오는 사진은 거의 없지만 여기서는 인증샷삼아 한 장 남겨 본다.
한국잡월드에서 나왔을 때는 이미 날이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했다. 수원으로 돌아가야 한다.
다음 날 아침, 수원호스텔 내의 부페식당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화성의 일부 구간을 걸어보기로 했다. 연무대에서 화홍문까지의 구간이다.
영인이는 비누방울 놀이까지 곁들이며 친구들과 그저 즐겁다.
보물 제1709호인 '방화수류정'이 수원화성의 격을 한층 높이고 있는 듯하다.
독특한 지붕형태 때문에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꽃을 찾고 버들을 따라 노닌다는 뜻을 지닌 '방화수류(訪花隨柳)'라서 더 운치가 있다.
정자의 이름에 걸맞게 수양버들 늘어진 성 앞의 못도 제격이고 평화스럽다.
7개의 무지개다리 위에 멋지게 서 있는 화홍문을 배경으로 인증샷,
자, 이제 왔던 길을 되돌아가서 목천의 독립기념관으로 가야 한다.
수원에서 목천 독립기념관까지는 1시간 3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언제부터인가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주룩주룩 내리는 비는 아니라도
계속 맞으면 몸에 안 좋으니, 전기자동차를 타고 가기로 했다.
주차장에서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까지 걸어가려면 15분 정도 걸린다.
독립기념관을 안내해 주기로 했던 문화해설사님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한 시간 정도의 공부를 시작했다.
문화해설사님은 아주 차분한 목소리로 학생들의 반응을 살피면서 잘 설명해 주신다.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질문도 많이 했고, 우리 학생들의 대답도 시원시원했다.
1905년에 맺어진 을사늑약 전문이 소개되고 있다.
글의 제목도 없고 당시 고종 임금의 재가도 받지 않은
괴문서처럼 되어 있으니 인정할 수 없는 '늑약'임이 분명하다.
학부대신 이완용을 비롯한 박제순, 이지용, 이근택, 권중현 등
'을사오적'의 이름이 떠오르는 순간이기도 하다.
의병장 허위의 행적이 눈에 확 들어온다. 최근 왕산 허위 기념관에 들러 그를 새삼 알았기에.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 밀랍인형, 아주 사실적인 것이 특징이다.
독립기념관은 우리 민족의 5천 년 역사 속에서 무수한 외세의 침략에도 굴하지 않고
강인한 독립의 의지와 자주의 정신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을 물려주신 선열들의 빛나는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일제의 침략과 식민지 지배로 뼈아픈 고통을 당하면서도 나라를 되찾아
새로이 세우기 위한 애국 선열의 독립운동은 5천 년 역사를 더욱 빛나게 하리라 믿는다.
독립기념관을 떠나기 전, 겨레의 집 안에서 마지막 사진 촬영
겨레의 집은 독립기념관의 상징 건물이다. 고려시대 건축물인 수덕사 대웅전을 본떠
설계한 한식 맞배지붕 건물이자 동 최대의 기와집이다.
뒤에 있는 불굴의 한국인상은 겨레의 집 중앙에 위치한 기념관의 상징적 조형물로서
뒷면에 조각된 백두산 천지의 부조로부터 조각상이 연결되어 하나의 군상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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