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박우* 선배님한테서 전화가 왔다. 오랜만에 들어보는 목소리다.
화북의 백두대간 줄기인 청화산을 오르기 위해 화령을 막 지나가고 있다는 거다.
누구와 계시냐 하니 배기* 선배와 또 한 분이 같이 있단다. 모처럼 이곳으로 행차하셨으니
하산하자마자 막걸리 한 잔 사드릴테니 곧장 화령으로 오시라고 했다.
"확실히 약속을 못 하겠지만 시간 나면 한번 들를게."
세 분은 퇴근 시간 무렵에 학교를 찾아 왔다. 반가운 악수를 하고
곧장 모시고 간 곳이 바로 화령시장의 '문화식당', 동동주 술이 좋고
홍어무침 안주를 맛깔나게 만들어주는 안주인의 정성과 솜씨가 놀랍다.
세 분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매주 화요일마다 등산을 하는 분들이다.
가까운 산은 물론 먼 곳에 있는 산도 오르기를 주저하지 않는단다.
60대를 넘긴 분들이니 노년기의 건강관리 차원에서 매우 현명하신 것 같다.
지난 겨울의 프랑스 여행을 함께했던 분들이니 여행 관련해서 할 얘기도 많다.
특히 가는 곳마다 만들어 놓은 추억담은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으니.....
기복 형님은 왜 저리 심각한 표정이실까? 운전 땜에 술을 못 들고 계시기 때문이겠지?^^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 술자리에서 술을 마시지 못할 때의 고통은 아는 사람은 다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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