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8.31(어제)부로
명혜당 김은숙 선생이 명예퇴직했어요.
25년의 교직생활을 마치고 교사가 아닌
가정주부의 신분으로 돌아왔습니다.
최근 며칠간은 주변의 지인들, 동료들이
그녀의 명퇴를 아쉬워하는 송별회를 베풀어 주더군요.
훌쩍 떠나보내기가 다들 쉽지는 않았을 겁니다.
여하튼, 아내는
교단을 떠나 오늘 첫날을 맞았습니다.
엊저녁 새벽 1시가 넘도록 잠을 이루지 못하더니
오늘은 마음 편하게 늦잠을 잘 수도 있지 싶습니다.
본인이 간절히 원했던 가정주부로의 복귀인 만큼
대단히 환영할 일이지요.
논강은 그간의 노고를 위로하는 뜻에서
오늘 저녁, 식사를 같이 하면서
그간의 교직생활 이야기들을 나눌까 해요.
엊저녁,
정들었던 제자들의 편지글을 읽고 또 읽는 모습에서
아내의 학생들에 대한 사랑이 깊었음을 보았고,
선생님의 수업을 좋아했고,
선생님을 존경했다는 아이들의 찬사에
"나 이런 사람이었어"하고 우쭐대면서 웃는 귀여움도 보았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무슨 섭섭함이 있었는지
눈물 한 줌 흘리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샘터님들의 관심과 사랑에 감사드리고
더욱 더 건강한 모습으로 늘 싱그럽게 살겁니다.
앞으로도 잘 지켜봐 주시고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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