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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2009 여름 국어과 동기 모임 보고

오늘 나는

by 우람별(논강) 2009. 8. 1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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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1일 오후 5시 동대구역 누들카페에서 동기들을 만났습니다.

나, 이교혁, 유영군, 손형주, 류덕제, 우동식 이렇게 6명이 모인 게 다였습니다.

이동만, 정희경, 정정섭, 이은규, 옥정윤, 서정우 동기는

사정이 있어서 참여하지 못 한다는 연락을 해 줬습니다.

적어도 15 명 정도는 참가하리라 예상했는데,

다들 사정이 많다 보니 조금은 초라한 동기모임이 되고 말았습니다.

회장(총무) 자격으로 모임을 처음으로 제안했는데,

참석률이 너무 낮았다는 점에서 일단 실패라고 봐야죠?

다음엔 더 많은 동기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카페에서 두런두런 이야기하다가 6시 40분 경,

유영군 선생은 교회에 볼일이 있어 먼저 헤어졌고,

곧바로 자리를 옮겨 동대구역 부근의 한 식당에 들어가

저녁 식사 겸해서 소주 한잔 하면서 이야기를 계속 했습니다.

실질적으로는 오랜만에 만나 보는 동기들이지만,

엊그제 만난 것처럼 늘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이교혁 선생은 머리에 염색을 해서 그런지 더 젊어진 것 같고,

여전히 날렵한 몸매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포항 유강중 연구부장입니다.

우동식 연구사는 아직 흰머리 하나 없는 젊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류덕제 교수는 학자답게 반백의 머리가 잘 어울리고

술담배를 하지 않으니 얼굴빛이 좋고 건강해 보입니다.

그런데, 가운데 손가락 골절로 깁스를 하고 있더군요.

문서 작성을 해도 독수리 타법으로 해야 할 것만 같습니다. 쯧쯧.

손형주 선생은 정장을 말끔하게 차려 입고 왔더군요.

구미의 경북교원연수원에 들렀다 왔다고 합니다.

경북 국어교육연구회 회장과 함께 부회장 자격으로

1정 연수를 받고 있는 국어과 선생님들을 위로하고,

연구회에 대한 그들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홍보를 좀 하고 왔답니다.

테니스로 야무지게 다져진 몸이라 여전히 건강해 보였습니다.

그러면 나는?

온 얼굴에 검버섯이 그득해서 혐오감마저 생기는 데다가

틈만 나면 술을 자꾸 들이켜 80키로의 거구를 만들어 놓았으니

오죽 하겠습니까.학창 시절보다 체중이 15 키로는 늘었거든요.

그러나 아직까지는 별 아픈 데 없이 잘 살고 있습니다.^^

 

다음에 있을 겨울 모임은 

대전 쪽에서 만나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대구 경북 지역과 서울 경기 지역의 중간 지점이고,

새로운 곳에서의 만남이 훨씬 신선할 것만 같다는 겁니다.

대전 사는 동기, 서정희씨에게 부탁할 일이 생길 것 같은데

그녀는 흔쾌히 우리 모임을 위해 협조를 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회비 문제도 언급되었는데 대충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매달 10,000원씩 자동이체를 하고 있는 동기(16명)의 경우는 문제가 없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는 돈이 좀 밀려서 부담이 되는 상황입니다.

회비를 적립한 지 4년 정도가 되었으니 안 냈으면 50만 원 돈이지요.

얼마 전 국어과 동창회 때, 손형주 선생이 그 밀린 회비를 한꺼번에 냈는데,

매우 부담스러웠을 것입니다. 그러니만큼 몇 달에 걸쳐 내는 방법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여하튼 회비와 관련해서는 나중에 메일을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서정우 장학사는 다음 날 있을 연수 준비 때문에

끝내 모임에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많이 아쉬웠습니다.

도교육청 옆 시골식당까지 가서 기다리겠다고 을러댔지만

사정이 절박했던 만큼 도저히 나오지 못했던 것 같고,

우리도 일에 방해될까봐 더이상 요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교혁 선생은 동부정류장에서 밤 11시 5분발 막차를 타기로 했습니다.

시간이 좀 남아서 한잔 더 하고 가기로 하고 우동식 선생과 나, 이렇게 셋이

꼼장어 구이집에 들어가서 양념구이 안주해서 소주를 마셨지요.

잔뜩 흐린 날씨는 결국 굵은 빗방울을 휘뿌리기 시작합니다.

이럴 때는 소주 한잔이 제격이라 난 금방 그 분위기에 젖고 말았지요.

최고의 대리운전 기사인 우박사를 옆게 끼고 마시는 기분도 좋구요.

 

이교혁 선생을 동부정류장에 데려다 주고

비내리는 고속도로를 달려 구미로 돌아왔습니다.

차 안에서 우선생의 글쓰기 특강을 잠시 들었는데,

나에게 주는 적절한 조언 같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술이 취해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던 것 같아 미안했습니다.,

옥정윤 선생은 아들네미 숙제하는 것 도와준다고

온식구와 함께 독도까지 갔더랬고 지금 현재는

울릉도에 머물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왔습니다.

그 다음날 날이 안 좋으면 배가 뜨지 않는다면서

걱정이 늘어졌습니다.

 

술에 취해 잠자리에 드는 것도

너무 잦은 것 같아서

당분간은 술을 마시지 않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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