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미처 완성하지 못했던 벽체에 사이딩 대는 작업을 오늘 모두 끝냈다.
영식씨와 정자씨는 요구하는 치수대로 열심히 잘라서 올려주었고, 나와 장혁은
제 위치를 찾아 못총으로 박는 일을 하면 되었다. 그러나 다소 치수가 조금씩 틀려서
몇 번씩 조정해 가면서 하다 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됨을 경험할 수 있었다.
게다가 싸이딩을 톱으로 자를 때 나오는 시멘트 가루는 미세먼지에 가까워 신경쓰이는 존재였다.
여하튼, 변교수님 이하 많은 분들의 적극적인 도움에 힘입어 끝낼 수 있음에 감사한다.
이제 내장 공사만 마무리하면 모든 공사가 끝이 나게 된다. 두세 번의 출석이면
한 학기가 모두 끝난다고 하니 벌써 시간이 그렇게 흘렀나 싶을 정도다.
오늘은 특별히 친구 토담이 부인과 함께 현장을 찾아왔다. 촌에서 농사지은
고구마를 푸짐하게 삶아 갖고 와서 수강생들과 나눠 먹을 수 있었고, 다들 좋아했다.
친구의 우정이 고마웠고, 준비해 간 돼지고기를 구우며 그나마 점심을 함께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이젠 건강해져서 음식도 안 가리고 잘 먹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그리고 아낌없이 정리를 잘해 주시는 종규씨 사모님께도 고마움을 전한다.
신랑의 뒷바라지 삼아 꼭 한 번씩은 현장에 와서 생기를 불러넣어주고 있다.
건물의 모서리 부분의 몰딩 처리가 빠졌다. 다음 주에 완성하면 될 것 같다.
건물 앞으로 데크를 설치하는 작업이 수반되어야 하는데, 그 길이를 얼마로 할지 아직 고민 중이다.
앞부분을 3.6미터까지 길게 낼 것이냐 옆부분과 똑같이 1.8미터로 짧게 낼 것이냐다.
너무 커도 보기싫을 것 같고, 짧게 하자니 뭔가 답답한 느낌이 들 것 같아서 고민이다.
비용도 감안해야 함은 물론이다. 짧게 하면 6평, 300만 원, 길게 하면 10평, 500만 원이다.
수강생들끼리 할 경우는 10평이라도 250만 원이면 해결될 것 같긴 한데, 경험이 전혀 없어
다들 자신이 없다. 변 교수님에게 일정 부분의 일을 맡기면서 수강생들을 인부로 삼아달라고 할까?
그러면 옆에서 함께 일을 하면서 직접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테니까.
지붕 아래 박공 부분을 아이보리색으로 할까 하다가 그냥 지금처럼 민트색으로 해버렸다.
보기에 괜찮다고들 하는데, 이젠 바꿀 수도 없다. 그냥 좋게 봐 줬으면 좋겠다.
안의 벽체에 루바를 붙이는 작업이다. 나무 본드들 스터드 위에 바른 다움 루바를 그 위에 붙이고
루바 사이의 연결 부분을 아주 작은 못으로 45도 각도 아래로 박아 넣어 고정시키는 것이다.
맨 아랫부분은 바닥에서 7,8미리 정도 띄우는데, 바닥에 물이 있을 때의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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