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목조주택학교 열 번째 실습 날이었다.
실내의 창호 주변과 건물의 네 귀퉁이에 몰딩을 댐으로써 건물 공사는 이제 끝났고,
수강생들과 함께 마지막 데크 설치 공부를 2,3일 더 해 보기로 했다.
오른쪽 창문 아래에 싱크대가 놓여야 하고 그 윗쪽으로 길이 60센티의 수납장을 고정시켜야 한다.
그런데 위의 수납장은 오히려 실내 분위기를 산만하게 할 것 같아서 아래싱크대만 설치할 예정이다.
아직 전기공사, 상하수도 공사 등의 마무리 공정이 남아있지만 천천히 추진할 예정이다.
파란 비닐 천막이 있는 곳에 조그만 화장실 및 창고를 하나 지어볼까 하는데 엄두가 안난다.
지금까지 공부한 것을 복습삼아 목조건축으로 할 것인지 그냥 신경쓰지 말고
작은(3*4) 콘테이너를 하나 사서 그 안에 화장실이나 하나 만드는 것으로 끝을 내느냐 고민이다.
그런데 요즘 개인적으로 용접 기술을 익히고 판넬 공사에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신형께서 내 얘기를 듣더니 어떻게 하든 실습삼아 우리가 모든 것을 직접 만들어 보자고 한다.
일단 내가 그렇게 추진만 할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고 했다. 참 고마운 일이다.
다음 주면 종강인데, 계속 이 일에 수강생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데크 설치를 위한 방부목이 쌓여 있다. 각각의 모양이 다르다. 쓰임이 모두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건물 앞으로 2미터, 건물 오른쪽으로 1,5미터 정도의 길이로 만들기로 했다. 너무 길게 내면
넓어 보여서 좋긴 하겠지만 건물과의 전체적인 조화가 깨질 것 같고, 땅의 경사를 고려해도
데크의 끝높이는 점점 높아져서 건축 비용이 예상보다 많아질 것을 염려해서였다.
기둥을 세우기 위해 필요한 기초용 포스트가 눈에 확 들어온다. 하나에 11,000원 정도면 구입 가능하단다.
임시기둥 2개에 데크의 장선(joist)이 매달려 있는 것이 조금은 불안하다. 하중이 만만치 않을 텐데.....
문을 열고 데크에 서서 또는 앉아서 주변의 탁 트인 풍광을 즐기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
임시 기둥을 제거하고 4*4의 정식기둥을 포스트 위에 놓고 상판 위 40센티 정도를 올려서 설치하는 장면,
방 안에서 봤을 때 테라스 울타리가 너무 높으면 눈에 거슬릴 것 같아서 40센티의 낮은 담이 나을 것 같다.
이 이후의 사진을 찍지 못하는 바람에 실제로 진척된 모습을 담지 못했다.
데크 위의 상판깔기를 80% 정도는 완성했는데, 바삐 드릴박기 작업하느라 사진찍는 것을 잊었다.
다음 주에 일 시작 전의 모습을 찍어두면 진척 정도를 남겨 놓을 수 있겠다. 매우 바쁜 하루였다.^^
<11.26일 오후 현장에 가서 찍은 사진 추가, 전기공사 완료, 157만원 송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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