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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국어과 동기 겨울 모임

사진과 함께

by 우람별(논강) 2013. 2. 2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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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에 모였던 장소(들안길 제2대번회초밥)에 동기들 14명이 모였다.

참여했던 친구들의 이름들을 한 번 열거해 보겠다. 졸업한 지 어느덧 30년이 지났고

이젠 50대 중반을 넘어선 된 우리들, 친구들의 이름을 자꾸만 불러보고 싶은 것은 왜일까?

채희륜, 서정희, 정희경, 이권주, 옥정윤, 이연중, 류덕제, 신숙, 손형주, 서정우, 박해숙, 최영숙,

우동식, 정정섭, (유영군은 개인 사정으로 끝내 못 왔음) - 참여 순서대로 열거한 거임.

지난 여름 모임은 국어과 동창회 때 같은 기수들끼리 소수가 둘러앉아 이야기 나눈 바 있고

부모님 상을 당한 친구들이 있어 문상할 때 잠시 얼굴 대면하고 돌아와야 했었는데

마음 편하게 음식 나누면서 오랜 시간 함께하는 시간을 갖게 된 것은 꼭 1년만이었던 것 같다.

류덕제 교수도 미국 생활 1년을 보내고 얼마 전 돌아왔고, 참으로 오랜만에 희륜씨가

우리들 동기들 곁에 환한 얼굴로 나타나서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대전의 정희씨도 대구까지 먼걸음을 했다. 두 딸들이 모두 취직을 했단다.^^

 

이은규 교수는 약대 2학년 재학중인 딸 이사해 주느라 포천에 가 있고,

정병국 교감은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아내와 딸 때문에 내려올 수 없다는 연락을 했었다.

청양에서 블루베리 농사를 하는 상근이도 다음날 일찍 연수가 잡혀 있어서 도저히 올 수 없다고 했다.

못 온 동기들에게 우리들이 모여 있는 장면을 찍어서 카카오톡을 통해 보내 주기도 했다.

잘 몰랐던 것이었는데 희륜씨가 도와줘서 그룹채팅이라는 것도 한 번 시도해 보았다. 

문명의 이기인 스마트폰이 적극 활용되었던 것이다.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그런지

누구나 손바닥 안의 스마트폰으로 온 세계를 다 접하고 있으니 그저 신기할 뿐이다.

 

20대 초반의 젊디젊은 나이에 만나 같은 과에서 공부를 한 인연, 78 국어과 동기회!! 

졸업과 동시에 국어교사가 되어 도시에서 또는 농촌에서 제 역할을 하며 살다가

결혼하고 아이 낳아 가정을 꾸리면서는 조금은 바쁘게 살아온 시간들도 있었다만

그것도 잠시, 이제는 키웠던 아이들이 다 커서 어떤 놈은 취직을 하고 결혼을 하고.....

초임 때의 선배 교사들, 교감, 교장샘들은 그저 가마득히 멀게만 느껴졌더랬는데,

이제는 우리도 그들의 나이가 되어 그 자리를 서서히 차지하고 있으니.....

이렇게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있어야 아름다울 수 있을까?

 

그날 찍은 사진을 이곳에 첨부한다. 실내에서만 찍은 사진들밖에 없다.

 

 

 

 

 

 

 

 

 

 

 

 

 

 

 

 

 희륜씨가 서울에서 준비해 온 더치 커피, 모든 동기들에게 종이백에 한 병씩 넣어 줄 정도로

많은 양을 들고 왔다. 얼마나 무거웠을까? 희륜씨의 정성과 따스한 마음이 고맙다.

 

 

 희륜씨가 기차시간이 되어 먼저 자리를 떠야 했는데, 전송하면서 단체 사진 하나!

 

 

 

우동식 장학사와 정정섭 선생이 늦게 도착, 결국 희륜씨를 못 봤다.

 

 

  

 

 

 

식당 바로 옆에 홍당무란 이름의 노래방이 있어서 잠시 들러 가무를 즐겼다.

우리 동기 커플인 정윤과 연중은 어울림에도 모범을 보여 준다.

그러나 연중씨는 신랑이 술을 많이 마시는 데 대한 염려가 많은 듯......

 

 

 

 

 

 

 

 류교수는 과음을 한 탓으로 노래방에 와서는 이렇게 잠만 잤다.

평상시 술을 거의 안 마시는지라 다음날까지 후유증이 클 듯하다.

나야 단련이 되어 아무렇지도 않지만....., 특별한 경우에만 마시는 술은 독한 법!

 

 

 

 

 

 

 

 나, 서교장, 우장학사 이렇게 셋이서 욕실이 이렇게 큰 숙소에서 하룻밤 잤다.

덕제와 정섭이가 합류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과음한 덕제가 불안해 보여서

정섭이가 먼저 집에 데려다 줘야겠다면서 가는 바람에 셋이서만 자야 했다.

 

모임의 마지막 술자리는 조촐하게 만들어졌으나  서교장은 잠을 이기지 못해

앉아서 자꾸만 앞으로 꾸벅꾸벅 절을 하기도 하고 뒤로 나자뻐지기도 하길래

침대 위에 뉘었다. 마른 안주 하나에 맥주 두 병을 다 마셨을 때는 새벽 3시였다.

 

아침 9시경 일어나 세수를 하고 밖으로 나오니 날이 포근했다.

술에 놀란 속을 달래기 위해서는 해장국을 한 그릇 해야 했다.

둘러보니 추어탕과 순두부를 파는 깔끔한 식당이 있다. 서슴없이.....

 

어제 국어과 동기 모임에서 쓴 경비입니다.(영수증 첨부)-체크카드 사용

제2대번회초밥  940,000원, 홍당무노래연습장 102,000원

숙박 80,000원 + 술과 안주 10,000원, 택시비 4,000원, 추어탕2, 순두부찌개1, 19,000원

요거는 내가 희사한 것임, 옥교감도 택시비(희륜) 10,000원 희사

 

다소 회비를 많이 쓴 느낌도 있지만, 그만큼 즐거운 시간이었다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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