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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곡서원, 조광조 묘

여행 이야기

by 우람별(논강) 2012. 5. 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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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암 조광조를 모신 사당, 대원군의 서원철폐 때에도 훼철되지 않은 47개소 중의 하나,

동재 서재는 옛날의 건물이 아니라 최근에 세워졌다고 한다.

 

서원 뒤쪽에 자라고 있는 보호수 한 그루, 심곡서원의 상서로운 기운을 그 품에 가득 안고 있는 듯하다.

 

 

저 건너 야산 자락에 정암 선생의 묘가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찾을까?

지나가는 노인이 한 분 계셔서 여쭤보니 자세히 가르쳐 주신다. 엎어지면 코 닿을 데란다.

찾아가 보니 큰길가에서 10미터 정도밖에 되지 않는 곳에 신도비가 서 있고

신도비에서 3, 40미터 위쪽으로 정암의 묘소가 보였다.

 

 

 

 

 

 

 

 

 

 

정치적 개혁을 꿈꿨던 조광조 선생은 기득권 세력에 도전했다가 결국 실패했고, 기묘사화 때 사약을 받아야 했던 비운의 정치가였다. 불혹을 넘기지도 못하고 젊은 꿈을 접어야 했던 정암 선생, 그의 한은 몇 백년이 흘렀지만 풀어지지 않은 채, 수원시 수지의 광교산 끝자락을 차지하고 한 기의 무덤으로 남아있을 뿐인가? 당시의 명필 이산해가 비명의 글씨를 써서 신도비를 세운들 무슨 위로가 되랴? 중종 임금의 총애를 받던 정암이었지만, 그만큼 중신들의 미움을 받게 될 줄을 왜 몰랐을까? 한 사람을 끼고 도는 정치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임금이든 누구든 수많은 사람들을 거느리고 일을 도모하는 사람들은 그 관심과 사랑을 골고루 주어야만 한다는 것이 역사의 결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수원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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