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보이는 산이 구조라성이 있는 곳입니다. 왼쪽으로 보이는 섬이 유명한 외도지요.
구조라성으로 올라가는 길은 처음부터 아주 매력적입니다.
입구에 선 안내판이 벌써 마음을 설레게 하니 오르지 않고는 배기지 못하지요.
거제도를 여행하는 사람들이 꼭 올라봐야 할 곳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안내판 오른쪽에 써 있는 내용의 일부는 다시 옮겨보겠습니다.
"지금 서있는 이 주변을 우리 동네 사람들은 뎅박동이라 불렀다 아입니까.
샛바람소릿길은 뎅박동에서 '언덕바꿈'으로 가는 시릿대 오솔길을 말하네요.
샛바람을 피하기 위해 심은 머라캐야 하노.... 일종의 방풍림이었네요.
(중략) 우짜든가 둘이 드가서 댕기보이소."
샛바람소릿길, 그 대숲길에 들어서기 직전에 본 구조라 해수욕장의 전경입니다.
샛바람소릿길을 빠져나와 '언덕바꿈'으로 들어가는 길입니다. 솟대의 전시장 같습니다.
구조라성은 곳곳이 허물어져 있지만, 어떤 부분은 고스란히 남아 당시의 축성기술을 보여줍니다.
구조라성에서 내려다본 구조라 마을 오른쪽은 포구, 선착장 등 상업지구라면
마을 왼쪽은 해마다 여름이면 인산인해를 이루는 천혜의 해수욕장입니다
모래가 부드럽고 수심이 완만하며 수온도 해수욕하기에 적당하다고 하네요.
으스스한 샛바람소릿길을 내려오다가 옆구리 터진 공간으로 바라보니 구조라해수욕장이 보입니다.
구조라성에 내려오는 길목에 있는 벽화그린 집, 길바닥도 예사롭지는 않습니다.
집주인의 배려일까 아니면 마을의, 아니 거제시의 투자일까 궁금해지더군요.
통영 동피랑에서 봤던 담장과 집벽마다 그려놓았던 그림들의 강렬함이 오버랩되었습니다.
학동흑진주몽돌해변,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꼽히고 있다고 합니다.
남해안의 맑고 깨끗한 물이 파도쳐 몽돌을 굴리면 자글자글, 자그락자그락
아름다운 소리를 냅니다. 해안을 따라 발지압을 하며 걸어도 아주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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