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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여행(7박 9일)을 앞두고

여행 이야기

by 우람별(논강) 2023. 8. 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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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함께 7박 9일의 빠리 여행을 가기로 한 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나의 39년 6개월 교직생활 퇴임을 기념하고, 아내의 환갑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기념의 시기는 지났지만 그렇게 의미를 부여하고 단행하는 모처럼의 여행이다. 60대의 나이가 되고 보니, 다가올 미래가 아닌 지금 현재 오늘이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이 현실이 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더 늙기 전에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무엇이든 시도하고 실행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초조감마저 생긴다면 지나친 표현일까? 여행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에 이번 파리 여행은 나에게 주어진 좋은 기회가 아닐까 한다. 
 
아내는 지난 3,4년간 코로나 대유행으로 그토록 가고 싶어했던 파리 여행을 뒤로 미루고 그간 꼼짝 못하고 있었으니 이번 여행을 앞두고는 마냥 설레는 모양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여름방학만 되면 매년 두세 명의 동료, 친구, 선후배들끼리 삼삼오오 짝하여 떠났던 파리 여행이었는데, 이번 여행만큼은 참 오랜만에 부부끼리 단 둘이 떠나는 것이니만큼 특별하다 하겠다. 나야 틈날 때마다 친구들과 어울려서 국내 국외 가리지 않고 자주 쏘다니는 여행을 해 왔으나 아내는 언제부터인가 다른 여행엔 별 관심을 두지 않았고, 프랑스 파리여행만을 고집해 오고 있다. 이번에 가게 되면 일곱번째 파리 여행이라고 하니 파리 사랑이 참 대단하다. 파리가 그렇게 좋단 말인가? 그곳엘 가야 되고 그곳엘 가면 힘이 저절로 나고, 그곳에 갔다가 와야 삶의 활력소가 생긴다고 하니 나도 아내의 파리사랑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여하튼 올해의 부부여행은 참 의미가 깊다. 이번 여행이 늘그막의 인생에 또 다른 변화를 도모하는 시점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오늘 내일 이틀에 걸쳐서 본격적으로 여행 준비를 구체적으로 해야 하는데, 하나하나 정리해 보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 
* 준비물: 여권, 여행용 배낭(배낭에 넣을 것들은? 물, 깔개, 치솔, 치약, 사탕, 선크림 등), 술(팩소주 7개 정도? 나머지 필요한 맥주, 와인 등은 현지에서 구입하는 것으로 함.), 통조림(돼지고기, 볶은김치, 멸치 등), 트레킹화(발이 편한 것으로), 겉옷 및 내의, 양말, 지갑(비자카드 포함), 충전지, 모자, 선글라스, 메모지, 필기구, 혈압약, 지사제, 소화제 등

어제(8/2)부터 오늘까지 있었던 사소한 일들을 개조식으로 잠시 정리하면,
1. 호주 시드니에 사는 조카 종건이가 대구처형을 모시고 선산 농막을 방문, 아내, 점촌처형 등과 5명이 선산읍 비봉정 식당에서 돌솥밥에 불고기 곁들여 점심 식사 맛있게 먹음. 
2. 경북교육청 시울림학교 담당교원 역량강화연수 관련, 시낭송 때문에 금오산호텔에 들러 조지훈의 <산중문답> 낭송하고, 다시 약속장소인 커피온으로 이동 처갓집 식구들 다시 만나서 이야기 많이 나누다가 대구처형, 종건이는 먼저 귀가하고 점촌 처형은 제부인 나에게 저녁 사주고 여비까지 10만원 챙겨주심(지난 일요일에는 어머니가 여비를 아들과 며느리에게 각각 10만원씩 보태주셨는데, 처형까지 이렇게......)
3. 오늘(8/3) 12시경 아내와 아내의 절친 클라라와 함께 북삼 고향식당에서 막국수, 감자만두, 메밀전병 등을 맛있게 먹고 마들렌 찻집에 들러 차 한잔 나눔.
4. 롯데마트, 홈플러스 들러 필요한 것들 구입(여행 중 먹을 것들, 트레킹화, 가방, 등산복 상의, 속옷, 양말, 가을 점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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