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2022. 10. 22.(토) 16:00~17:30
- 장소: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글로벌관 1층 다목적홀
구미낭송가협회가 창립된 지 11년 남짓!!! 그간 회원들과 끊임없이 시낭송 활동을 해 왔고, 그 활동의 결실을 맺어보자는 의미에서 매년 한 번씩 시낭송 콘서트를 개최해 온 것도 올해로 열 번째이니 우리 협회도 이제는 남에게 어느 정도 자량 할 수 있을 만큼의 역사를 쓴 셈이다. 오늘의 시낭송 콘서트가 완성되기까지 협조를 아끼지 않았던 모든 회원들과 준비 과정에서 소홀함이 없도록 노심초사 노력했던 회장단과 임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콘서트가 오후 4시 정시에 시작하기로 되어 있어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두 번의 리허설을 거쳤다. 부족한 부분을 최종적으로 보완하고 본 공연에 대한 자신감을 확보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또 그렇게 하는 것이 관객들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이기도 할 것이다.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되었던 콘서트의 전 과정을 사진을 통해 순서대로 아래에 정리해 본다.
10회 시낭송 콘서트에 참가한 팀은 다음과 같다. 윤송, 가족 낭송, 동시, 시 퍼포먼스, 수필 낭독, 시극팀 등인데 팀장을 중심으로 지난 5월부터 본격적으로 대비해 왔음을 밝혀 둔다. 콘서트 관련 평가 반성회는 담주 목요일(27일)에 팀별로 또는 개인별로 하는 것으로 예정되어 있으니 그때 다시 정리하기로 한다.
행사가 원활하게 진행되길 기원하는 마음으로 회원들과 함께 객석의 의자를 가지런하게 정리해 두었다.
10시부터 1차 리허설 시작 전, 회장님께서 10여 분간 일정 관련 회의를 하면서 성공적 콘서트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콘서트 도우미로 나선 3명의 회원 자녀들이 소개되고
윤송팀끼리 미리 기념사진 몇 장 찍어두고
시극팀도 카메라 앞에 섰다. 모두 10명인데 2명이 안 보인다. 인천 사는 정환기 님과 상주의 윤진희 님이다.
콘서트를 기념하는 화환들과 화분이 한껏 행사장의 분위기를 살려준다. 의성시낭송협회, 김지혜 회원님의 지녀, 의성 배롱나무 독서회, 조인숙 팬클럽, 경북재능시낭송협회 등이 정성과 마음을 보내주심에 감사드린다.
오후 4시, 드디어 콘서트는 시작되었고, 오프닝 사운드로 국악인 손지원과 그녀의 후배인 유신아 양의 거문고 가야금 2중주가 객석의 분위기를 고조시켜 주었다.
윤송팀(이애경, 이귀숙, 조미경, 김지혜)은 ‘그리움이 문을 열면’이라는 주제로 낭송의 우아함과 성숙함을 잘 보여주었다. 그러나 두 분의 핀 마이크의 상태가 일부 작동되지 않는 바람에 그 아쉬움을 지울 수가 없다.우리가 의뢰한 음향업체의 어설픔에 대한 원망이 고조되는 순간이 아닐 수 없다. 그간 완벽함을 추구해 왔던 팀이었기에 그 섭섭함은 이루 말로 표현하기가 어려웠다. 팀장인 이애경 님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합송(동시) 팀(이진숙, 신동선, 조인숙, 편영미)의 발표순서다. ‘우리들이 꽃이에요’란 주제로 네 편의 동시를 잘 조합해서 자연스러움을 완성해 냄으로써 스스로 꽃이 되었음을 선언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시종일관 환한 미소를 잃지 않고 동심의 세계를 잘 표현해 주었기에 그런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한다.
할머니(김정남)와 손녀(정예지)가 3편의 시를 통해 할머니의 손녀 사랑이 시낭송을 통해 특별하게 표현되고 있어서 콘서트의 묘미를 살려주기에 충분했다.
우리 협회에는 낭송가 부부가 있다. 조대현 회원과 이애경 회원이 주인공이다. 부부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가 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함민복의 시 <부부>와 문정희 시인의 시 <부부>를 차분하게 낭송해 주었는데 듣는 이들의 마음을 한결 따스하게 해 줘서 호소하는 바가 크다고 평가된다.
테너 이선엽 성악가의 찬조 줄연 장면, 앙코르까지 모두 3곡을 소화해 냈다. 감사하다.
시 퍼포먼스팀(신영이, 신동선, 조인숙, 유민숙, 편영미)의 공연 장면, 콘서트를 앞두고 있던 팀 중에서 연습량이 가장 많았다. 그만큼 준비해야 하는 것이 많고 치밀함이 요구되었던 것이다. 시낭송에 걸맞은 춤사위, 몸동작 하나하나를 창조해 낸 팀원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수필가이신 이일배 선생님의 수필, <나무의 외로움>을 낭독하는 장면이다. 작품을 직접 쓰신 이일배 선생님과 이진숙 회원님께서 단락별로 번갈아가며 낭독하는데 자연과의 교감과 성찰하는 삶을 실천하고 있는 작가의 내면이 잘 드러나고 있어서 듣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보고 읽어도 되는 냥독이지만 거의 다 외어서 읽을 정도로 글에 심취해 있는 모습이었다.
임종식 경상북도교육감님께서는 본협회의 회원이기도 해서 첫 콘서트부터 열 번째까지 매년 행사에 참여해 서시 낭송을 하고 계신다. 올해는 이상국 시인의 <국수가 먹고 싶다>란 작품을 낭송하셨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은 배려와 소박함이 주된 내용이고 흐름인 시 같았다. 교육감님께서는 교육현장에서의 시낭송 중요성을 설파하면서 시군별로 ‘시울림이 있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그 성과도 여러 차례 증명된 바 있다. 더욱더 힘내시라고 우리 회원들은 지속적인 응원을 보내야 할 것 같다.
오늘 콘서트의 마지막은 시극 공연이다. 시극팀에는 회원들 10명(이권주, 구은주, 김계순, 김명자, 김계순, 김순식, 박창길, 백경숙, 윤진희, 오재화, 정환기)이 참가했다. 인원이 많은 만큼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커서 한꺼번에 모여 연습할 수 있는 구조가 애초부터 아니었다. 구은주 고문님과 이권주 부회장이 주로. 대사를 주고받으면서 무대 왼쪽에서 진행하고 무대 오른쪽에는 두 명씩 짝지어 등장시켜 서로의 관심과 마음을 나누는 화답 시의 세계를 보여주는 것으로 설정하고 부분적인 연습을 진행해 오다가 공연 며칠을 앞두고서야 모여 종합해 낸 것이어서 완성도가 조금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팀장 입장에서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유치환 시인과 이영도 시조시인의 특별한 만남과 숱한 화답 시들은 널리 알려져 있는데, 그 애절함과 사랑을 박창길 회원과 김순식 회원이 유치환의 <행복>이란 시와 이호우의 두 시조를 연결시켜 서로 간의 화답 낭송으로 형상화했는데 두 회원이 잘 연결시켜 보여주었다.
조지훈의 <완화삼>에 박목월이 화답한 시 <나그네>를 동갑이신 김계순 회원과 윤진희 회원이 맡아서 잘 낭송해 주셨고 곁들이는 대사도 잘 소화해 주셨다.
이방원의 <하여가>에 대한 정몽주의 <단심가>는 화답 시의 전형이라 할 수 있는데, 정환기 회원의 녹음 목소리에 화답하는 오재화 회원의 <단심가> 낭송, 또 거기에 걸맞은 경상도 사투리 대사가 실감 나게 표현되었다.
조선시대의 문호, 임제(박창길)와 한우(백경숙)란 기생과의 화답 시가 소개되는 장면이다. 시극팀의 주제인 ‘어이 얼어 자리’의 출전이 담겨있는 부분이다. 임제의 젊잖은 마음 표현과 한우의 정감 어린 교태가 시조와 대사 속에서 잘 소화되고 있어서 흡족했다.
황진이의 시조 ‘청산리 벽계수야’를 시조창으로 소화하고 있는 김명자 회원님, 우리 협회의 보배다. 그 누구도 도전하기 쉽지 않은 시조창을 오래전부터 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화담 서경덕의 시조에 대한 황진이의 화답 시조 ‘내 언제 무신하여’를 김순식 회원님이 낭송하고 있다. 짤막한 3장 6구의 시조이지만 각 장을 4 음보씩 제대로 끊어 읽음으로써 시조의 매력을 잘 표현해 주셨다.
콘서트의 마무리 시간, 쾌율 오재화 회원님의 역할이 돋보였다.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란 곡을 관객들과 함께 노래하면서 1시간 30분 동안의 열기와 긴장을 서서히 풀어내고 있었다.
구미낭송가협회의 헙회가(이일배 작사, 오재화 작곡)를 3절까지 힘차게 부르면서 마무리!
회원들끼리의 기념 촬영
내빈들과 함께하는 또 하나의 기념사진
모 식당에서의 저녁 만찬
편영미 회장님의 격려 말씀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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