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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에는

사이비시 몇 편

by 우람별(논강) 2016. 3. 10.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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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에는 

모친의 병 구완을 위해

교단을 떠나야 했던 후배도 살고

똘똘한 의사 아들을 둔 친구도 살고

그 친구의 부인 또한 아내의 친구로 산다

작년 여름 몽골여행 같이 했던

정다운 분들 끈끈하게 정 나누며 산다.

 

상주에는

노동조합 지부장, 지회장을 역임한

선배, 후배들도 뱃심 좋게 모여 산다.

보수성이 강한 경상도 지역에서

진보의 깃발 나부끼는

치열한 삶이라고 누가 말했나

 

상주에는 

삶의 결 따라 골골에 들어가

전원주택 지어놓고 농사지으면서

이웃과 더불어 옹골차게 산다.

세월의 무게에도 아랑곳 않고

좋은 날 애타게 기다리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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