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을 즐기면서 살아가는 쨍쨍 최순자 선생님을 강사님으로 모셨다.
그녀는 지금까지 60여 개 나라를 여행했고 인도라는 나라는 일곱 번이나 다녀올 정도로 좋아한다고 한다.
아마 처음 택해서 갔던 여행지가 인도였고, 거기서 만난 사람들을 잊을 수 없어 자꾸자꾸 찾지 않았을까 싶다.
특히 길거리에서 만난 거지 아이들(불가촉천민), 함께 어울렸던 56시간의 기차 여행은 잊을 수 없다고 고백한다.
올 12월 1일에는 아프리카의 탄자니아라는 나라를 또 찾아가 이번에 출판한 책의 겉표지에 나오는
사진의 주인공을 찾아가 만나는 것으로 여행을 시작하여 내년 3월쯤에나 귀국할 것 같단다.
26년이 넘도록 근무했던 초등학교 교편생활을 과감히 접고 무작정 홀몸으로 여행을 떠난 그녀였다.
여럿이 함께하는 여행보다는 혼자 부닥치면서 다양하게 경험하는 여행을 즐기는 것이 그녀의 가치관이고 인생관이다.
1997년부터 우연히 시작된 세계여행은 그녀를 자유롭게 만들었고, 그 자유로움은 나이를 잊게 하고 있다고나 할까.
3년 전부터 제주도에서 혼자 살고 있지만 세계를 무대로 여행을 즐기고 있으니 제주도는 그녀에겐 오히려 작지 않을까?
지난 6월, 혹시나 싶어 연락을 해서 학생들을 위해 '쨍쨍의 여행 이야기'를 들려줄 수 없냐고 했더니 좋다고 해서
찾아오기에 좋은 날을 잡아 경북 상주시 화령중학교로 초청, 오늘 드디어 학생들과 만나게 된 것이다.
쨍쨍 선생님은 교실을 둘러본 뒤, 둥그렇게 둘러앉을 수 있도록 의자를 배치해 줄 것을 나에게 요구했다.
학생들이 자유롭게 발표하고 움직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란다. 기쁜 마음으로 응해서 개방형 자리가 마련되었다.
오늘의 주제는 '여행이 그대를 자유롭게 하리라.'
최근 쨍쨍 선생님께서 직접 펴낸 책의 제목이기도 하지만
여행 매니아다운 쨍쨍 선생님의 가치관을 잘 드러내고 있다.
쨍쨍 선생님의 복장과 용모는 언제 보아도 톡톡 튀는 개성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원색의 화려함을 좋아하기 때문에 무채색 계열의 의상은 집안에 하나도 없을 정도다.
컴퓨터 책상에 올라앉아 이야기를 진행하는 쨍쨍 선생님, 오히려 자연스러워 좋다.
56시간에 걸친 인도의 기차여행을 할 때 겪었던 이야기를 하고 있다.
말이 서로 통하지 않지만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드러내려고 노력하면
세계의 어느 누구와도 소통할 수 있음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분 같다.
쉬는 시간을 이용해서 수업 참관을 하시던 교장 선생님과 잠시 대화를 하기도 했던 쨍쨍 선생님,
학생들 뒤쪽에서 교감 선생님께서도 흥미진진하게 수업 참관을 하고 계신다.
네팔 히말라야의 5400미터의 고지에 오를 때의 체험을 흥미진진하게 들려주고 있다.
쨍쨍 선생님은 세계 어느 나라를 가든 친구들을 아주 잘 사귀는 재주를 지닌 분이다.
아마 마음을 열고 다가가서 그들과 함께하는 것을 좋아하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리라.
자신이 마음을 열 수 있어야 남도 마음을 열고 자신에게 다가올 수 있음을 잘 알고 있는 분이다.
국적이 벨기에인 남자친구 루이가 사진 속에 자주 등장하는 것에 학생들은 큰 관심을 보였다.
여행 이야기로 가득한 쨍쨍 선생님의 블로그를 모 출판사에서 관심을 집중, 책을 만들면 좋겠다고 해서
3년 만에 큰맘 먹고 책을 출판하게 되었다고 한다. 빨간 표지에 사진 한 장이 담긴 겉표지가 인상적이다.
탄자니아를 여행하고 있을 때, 사진기를 처음 만져 본 아이가 찍어준 사진이라고 했다.
휴식 시간을 이용해서 찍은 쨍쨍 선생님과 학생들의 자연스런 모습들
이젠 개성적인 사진을 만들어 볼까? 각자의 모습에 특별히 변화를 줘 보시라.
좀더 망가져 볼까? 쨍쨍 선생님이 가장 모범적으로 망가졌다. 역쉬, 개성파들!!!
이젠 하늘로 비상하는 꿈을 꿔 볼까?
사진을 찍는 나에게 순간 포착을 잘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계속 실패!!
그래도 이 사진이 제일 낫다.
움직이다가 정지하는 장면을 여러 차례 찍어보기도 했다.
쨍쨍 선생님은 세계 어느 나라를 가든,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법을 잘 아는 분 같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연극놀이를 하면서 금방 친해질 수 있으니 말이다. 마음이 통하면 만사형통이다.^^
자신이 여행하고 싶은 나라를 발표하는 시간, 영국, 뉴질랜드, 이탈리아, 북한 등 많은 나라들이 거명되었다.
터어키란 나라를 여행할 때의 이야기, 험상궂은 남자들 틈에서 힘들었던 추억 이야기도 곁들이고.....^^
쨍쨍 선생님께서 살고 있는 집, 제주도의 '쨍쨍랜드'다. 여행자라면 누구나 들러 차 한 잔 마시고 갈 수 있는 곳이란다.
우리 학생들이 제주도에 도착해서 연락하면 언제든지 환영하고 개방할 수 있다고 한다. 단, 혼자 와야 한다며 살짝 웃었다.
'쨍쨍랜드'를 찾은 분들과 자신이 틈틈이 사 둔 옷을 나눠서 입고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장면도 공개했다.
자, 강의가 끝나는 시간, 강사님께서 세 시간의 강의 마무리를 하고
교실문을 나가기 전에 학생들과 자유롭게 포옹(허그)을 하고 있다.
서로 마음을 나누었던 시간이니만큼 줄까지 서서 허그를 하고 있는 장면이다.
남학생들은 부끄럼이 많은지 모두 그냥 나가버리고.....^^
오로지 부끄럼 많은 양승규 군이 마지막에 남아 얼떨결에 쨍쨍 선생님의 포옹 세례를 받았다.
'쨍쨍 선생님, 세 시간 동안 연속해서 강의하느라 고생 많았어요. 앞으로도 늘 그렇게 건강하세요.'
실장인 염혜* 양은 나한테 말하길, "지금까지 했던 어떤 직업체험보다 재미 있고 행복했어요"
쨍쨍 선생님의 넘치는 기운이 학생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되었음을 알게 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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