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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도자기 박물관 도자기 만들기 및 문경새재 추억만들기 체험

진로활동

by 우람별(논강) 2016. 9. 1.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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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9월의 첫날, 전일제 진로체험이 있는 날이다.

 화령중학교 1학년 23명은 오전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문경 도자기박물관에서

도자기를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을 하고, 점심 식사 후에는 문경새재길을 걸으면서

친구들과 멋진 추억을 만들어 보는 활동을 하였다. 그 과정을 사진으로 정리해 본다.


학교에서 체험장까지는 버스로 약 50분 정도 소요되었고, 도착하자마자 우린 기념 사진부터 한 장 찍었다.


체험 시작 시간보다 조금 일찍 왔기 때문에 도자기 박물관 내부를 먼저 둘러보기로 했다.

자세한 것은 도자기 만들기 체험을 끝내고 30여 분 정도 문화해설사의 도움을 통하여 알아보기로 했다.



도자기 체험은 하루에 네 번 실시되고 있다. 문경시청에서 직접 주관해서 실시하는 체험이다.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선조들의 지혜를 배우고 도예를 통한 문화 저변 확대를 위해 전통도자기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개인 및 단체가 이용할 수 있으며, 체험 작품은 문경의 전통망댕이 가마에서 소나무 장작만으로 구워내며

완성된 작품은 택배를 통해 가정이나 단체로 보내주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 특유의 칸 가마로서 망댕이 가마라고 부른다.

주변에는 작업장, 디딜방아, 땅두명, 괭 등 도자기 생산시설을 함께 갖추고 있다.

외형은 봉통, 요리칸에 이어 조금씩 규모가 큰 대여섯 개의 칸으로 구성되는데,

요리칸으로부터 끝목칸에 이르기까지 15도 정도의 경사로 이어져 있다.






우리 학교는 1회차 체험을 신청해서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체험을 하기로 되어 있다.

1시간 정도는 도자기를 직접 만들어 보고, 30분 정도는 박물관 둘러보면서 해설사님의 설명을 듣거나

문경도자 홍보판매장 등지를 둘러 볼 수 있는 시간이다. 시간상 홍보판매장을 들르지 못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강사 선생님의 자세하고 차분한 설명과 함께 도자기 만들기 체험이 시작되었다.



담임 교사이신 정인순 선생님도 함께 참여해서 화분을 하나 만들어 보기로 했다.


학생들의 집중력이 놀랍다. 공부할 때와는 전혀 다른 진지모드다.





기계를 이용해서 일정한 두께로 쉽게 흙을 펼 수도 있지만 특별한 경우이고 대부분 직접 손으로 작업을 한다.



형틀을 이용해서 원하는 그릇을 만들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흙을 5미리 정도로 납작하게 편 다음, 위의 형틀에 올려놓고

천천히 손바닥으로 누르면서 그 사이의 공기를 빼주는 작업이 이어진다.






갖가지 모양의 무늬 도장, 그릇의 원하는 곳에 찍을 수 있다.



도자기에 꽃, 잎 등의 무늬가 있는 도장을 이용하여 꾸미는 장면,




무늬를 너무 많이 넣어서 오히려 부자연스럽지 않을까 싶긴 하지만 학생들의 취향이니 말릴 수 없다.



노돈현 군의 작품


만들기 체험을 마치고 도자기박물관으로 곧바로 이동해서 도자기에 대한 문화해설사님의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제3 전시실에는 문경 지역 도예인들을 소개하고 그들의 혼이 깃든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오른쪽에 소개된 분은 주흘요의 명장이신 월파 이정환 선생님이신데, 나와는 개인적으로 친분도 있다.


점심 메뉴는 소고기버섯 전골, 매우 맛이 좋았는지 밥을 두 그릇씩 비우는 학생들이 많이 보였다.


든든하게 배를 채웠으니 이제 2시간 30분 가량 문경새잿길을 걸으면서 친구들과의 추억만들기 체험을 시작했다.













노돈현 군은 웅덩이 뛰어들었다가 안경이 벗겨져 물속에 가라앉고 말았다.

맞춘 지 얼마 안 된 안경이라 반드시 찾아야 하는데 흙과 나뭇잎 등의 침전물이

여기저기서 떠올라 안을 전혀 들여다볼 수 없는 흙탕물이 되었으니 어쩌랴!


친구들의 응원 속에 물속을 더듬어 찾기를 20여 분, 나는 찾기를 포기하고 그냥 가자고 했더니 안 된단다.

자연생태공원 답사를 하려면 빨리 내려가야 한다고 했더니 답사는 안 해도 좋으니 안경 찾는 시간을 확보해 달란다.

친구를 위하는 마음에 감동되는 순간이었다. 목마른 놈이 샘 판단다고 돈현이는 한기를 느낄 정도의 찬물에서

한참을 더듬으면서 안경을 계속 찾았다. '지성이면 감천'인가 보다. 드디어 녀석은 안경을 찾아내어 환호한다.


돈현이는 잊지 못할 추억 하나 확실하게 남겼다. "선생님 다이빙 해도 돼요?" 물었을 때,

너무도 그 욕구가 간절해 보이기에 좋다는 손짓을 했더니 1초도 안 되어 물 속으로 몸을 던졌더랬다.

안경이 벗겨져 본인은 물론 친구들을 안타깝게 했기에, 허락해 준 나도 얼마나 후회했는지 모른다.

비록 생태공원 답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아쉬움은 있으나 우정어린 추억 하나 쌓았으니 좋다.




작은 뱀을 만나자 한 친구가 돌로 해코지를 한 장면을 본 용담이는

"왜 이렇게 귀엽고 어린 뱀을 상처내게 했느냐"며 친구들의 행위를 꾸짖었다.

보통의 경우엔 꿈틀꿈틀 기어가는 뱀을 보면 질겁을 하면서 무서워할 텐데

용담이와 연희는 정반대다. 얼마나 귀엽고 사랑스러운지 모른다고 했다.


문경새재를 걸어보는 체험도 모두 마치고 물을 마시며 갈증을 풀었다. 학교로 돌아가는 버스를 타기 직전이다



오늘의 도자기 만들기, 추억 만들기 체험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을 알아보니, 그저 좋았단다.

체험을 마치고  오후 4시쯤 학교로 돌아왔을 때, 교장 교감 선생님 등 여러 동료들의 마중을 받았다.

고등학교 전교생들은 오늘 모의고사(고3은 수능모의평가)를 치르면서 실력을 발휘했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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