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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직업인(임상병리사, 교수) 초청 진로직업 체험

진로활동

by 우람별(논강) 2016. 7. 1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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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 고2를 대상으로한 전문직업인 초청 진로직업체험이 실시되었다.

초청된 강사는 경산에 소재한 대경대학교 임상병리과 김극준 교수님이었다.

전임교인 사곡고에서도 김교수님을 초청한 바 있고, 학생들의 반응 또한 뜨거워서

이번 화령고 진로직업체험에도 초청을 하게 되었는데, 예상대로 대만족이었다.

 

임상병리사란 직업을 소개하는 의미도 있고, 대학 교수의 꿈을 실현한

분들이 느끼는 성취감이나 보람을 실감나게 들어보고, 특강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어느 정도 실현할 수 있겠다라는 자신감을 얻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소박한 생각에서 학생들과 김교수의 만남은 시작되었다.

 

김교수님은 80년대 초에 울진의 자그마한 면단위 학교에서 이권주 선생님과 사제지간으로 만났다는

태고적(?) 사실을 언급하면서 강의를 시작했다. 당시의 공부 분위기와 오늘날의 공부 분위기를 비교하면서

교수의 꿈을 이루기까지의 과정을 하나하나 이야기했고, 학생들도 집중력 있게 이야기를 경청했다.

마치 앞으로 열심히 공부를 하기만 하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임을 확신하는 듯했다.


혼이 담겨있는 교수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학생들의 반응은 고무적이었다. 흐트러짐이 없었다고나 할까?

'성공'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라는 물음에 몇몇 학생들이 나름대로 대답을 했고, 김교수님은 학생들의 대답에

적절하게 반응해 주고, 존경하는 이시형 박사님의 이야기를 인용하면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덧붙였다. '성공적인 삶'이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고, 그 일을 통해서 밥을 먹을 수 있으며, 그 일을 통해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것이다."

다들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 말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 같았다. 듣고 있던 나도 '맞어, 바로 그거야' 라는 생각이 들었고

김교수님은 이제 더 이상 나의 제자가 아니고, 나보다 한 수 위의 스승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강의 시작 후, 20여 분간의 이야기 속에 김교수님의 하고 싶은 말은 다 녹아 있었고, 잔잔한 감동으로 이어졌다.

자, 지금부터는 본격적인 임상병리사라는 직업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다. 임상병리사가 하는 일은 무엇일까?

김교수님은 정의하기를, '사람으로부터 채취한 가검물이나 인체의 생리적 기능변화를 과학적 방법으로 검사하여

질병의 진단, 치료, 예후 판정에 도움이 되도록 그 결과를 제공하는 전문직업인'이라고 했다.


학생들의 반응을 살펴가면서 노련하게 강의하는 모습이 아주 보기 좋았다. '靑出於藍而靑於藍'이라는 말이 실감났다.




임상병리학을 전공하고 난 뒤의 진로에 대해 여러 사례를 들면서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는 장면이다.








강의가 끝난 뒤, 우리 둘 사이에 어찌 기념사진 촬영이 없으랴!!


구미여고 근무 시절에 만난 내 반 아이 조*현(아이디 천사)이란 학생과의 인연은

김극준 교수와의 인연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그것을 소재로 하여 몇년 전에 쓴 

수필이 있다. 쑥쓰럽기는 하나 그 일부를 이 공간에 다시 한번 옮겨 보겠다.


며칠 전, 대경대학교 임상병리과 김교수의 전화를 받았다

"선생님, 혹시 수현이 전화 받지 않았나요?"/"아니"

"조금 있으면 전화를 하지 싶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수현이가 ***대학병원 건강검진과에

정식 취직이 되었습니다. 저는 선생님과 약속한 것을 지켰습니다. 알아주셔야 합니다."

"김교수, 정말 고맙네. 언제 막걸리 한잔 하세나"

 

맞다. 3년 전, 구미여고 3학년 모반 담임을 할 때, 수현이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

진학이 사실상 어려운 학생이었다. 그러나 울진 근무 시절의 제자인 김교수한테 부탁을 해서

임상병리과에 똘똘한 학생 하나 보낼테니, 책임지고 잘 챙겨주길 바라고

졸업하면 취직까지 신경을 좀 써달라고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킨 것이다.

 

그렇게 해서 수현의 취업 소식을 알게 되었고 그저께 점심시간에 수현의 전화가 왔다.

"선생님, 덕분에 멋진 곳에 취업을 했어요. 어제 첫출근했고, 오늘 둘째날입니다."

"김교수한테 자네 소식을 먼저 들어서 알고 있었다. 기분이 어떠냐?"

"너무 좋아요, 선생님, 그리고 감사합니다. 선생님 덕분에 꿈을 이뤘어요"

"그래, 선생님도 너무 좋아서 눈물이 날 정도다. 언제 한 번 얼굴 보자."

"그래요, 선생님,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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